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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 27일 16시 00분 KST

"피해자 보상 노력" SK·애경, 가습기살균제 첫 공식사과

진상규명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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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전 SK케미칼 대표이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에게 사과했다.

가습기살균제 ‘가습기메이트’를 제조한 SK케미칼과 판매한 애경산업이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공식 사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27일 오전 서울 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한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최창원 전 SK케미칼 대표이사와 채동석 애경산업 부회장은 청문회에 참석한 피해자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최 전 대표이사는 ”가습기살균제에 피해를 입고 고통 당하신 피해자분들, 또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SK케미칼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국민 여러분들께 대단히 송구스러운 상황이며 이번 청문회에서 법적 책임 여부를 떠나 사회적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진일보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애경 측의 사과도 이어졌다. 채동석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은 피해자들을 향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결과가 나오면 그것에 맞는 대응을 하겠으며 사회적 책임을 성실하게 질 것”이라고 사과했다.

또 채 회장은 피해자에 대한 대책이 있냐는 질문에는 ”가습기메이트를 사용한 분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는데 현재 지연된 상태라고 알고 있다”며 ”성심껏 확인하고 접촉하고 소통해서 조금이라도 낫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서 특조위는 유공·SK케미칼·애경산업 등 전·현직 관련자를 대상으로 ‘가습기 살균제 최초 개발 경위와 원료 공급과 제조·판매 과정‘, ‘참사 대응과정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물어봤다.

증인으로 참석한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이사도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피해자분들의 마음을 풀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으며 진행되다 멈춘 보상건에 대해서도 피해자와 소통해서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풀어드리겠다”고 말했다.

황전원 특조위 상임위원은 ”옥시를 편드는 것은 아니지만 배보상 문제에 있어서는 보상했다”며 ”대한민국 기업들인 SK와 애경은 한국 사람을 상대로 잘못한 부분을 인정하지 않고 인색하게 해서 사건을 키웠다”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이에 상응하는 배보상을 진행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과 재발방지대책 자체가 구체적으로 보장되지는 않아 사과 자체가 미덥잖다는 반응도 있었다.

황필규 특조위 비상임위원은 ”사과라는 표현을 썼다고 해서 사과가 아니다”라며 ”진실규명에 대해서 스스로 밝혀야 하며 적어도 피해자의 어느 수위까지는 책임져야 하는지 밝혀야 한다”며 두 대표에게 재차 물었다.

이에 최 전 대표이사는 ”법적인 책임을 피하지 않고 방금 말씀해진 부분을 깊게 인용하도록 하겠다”면서도 ”법적 판단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책임지겠다고 하는 것은 (SK케미컬과 관련된) 많은 이해 관계자들도 있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이사는 ”이제 재판이 시작됐고 법리공방을 하겠지만 저희도 그 전에 많은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된 기업인 대상 청문회는 낮 12시43분에 끝났으며 오후에는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를 대상으로 청문회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조위가 주최한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청문회는 27, 28일 이틀간 진행된다.

23일 기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접수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는 총 6509명이며 이중 1431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