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자신의 집 주변 묘지를 관리하러 온 벌초객과 말다툼을 벌이다 전기톱을 휘둘러 상해를 입힌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제주서귀포경찰서는 26일 특수상해 혐의로 61살 김모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전날 오후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자택 주변에서 벌초객인 42살 지모씨에게 전기톱을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MBC에 따르면 지씨의 조상묘 주변에 김씨가 나무토막을 쌓아 놓으며 서로 언성을 높이게 됐고, 다툼은 주차를 비롯한 출입 문제로 번졌다. 이에 격분한 김씨는 집 안으로 들어가 전기톱을 가져와서는 범행을 저질렀다.
현장에 있던 피해자의 자녀들은 충격적 장면에 실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씨는 양쪽 다리의 근육과 신경 등을 크게 다쳐 대수술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살인미수혐의 적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