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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중국과 무역전쟁 재고할 수도 있다'는 트럼프의 말을 수습했다

백악관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더 높이 올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허완
  • 입력 2019.08.26 11:09
ⓒNICHOLAS KAMM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 진행중인 중국과의 무역분쟁을 더 고조시킬 것인지를 ”재고하고 있다”고 밝힌 뒤 몇 시간 만에 백악관이 진화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대단히 잘못 전달됐”으며,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더 높이 올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던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G7 정상회의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조찬회동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올리기로 한 결정을 재고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물론이다. 안 될 건 뭔가?” 트럼프가 답했다.

질문이 재차 이어지자 트럼프는 ”그러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나을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나는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무역분쟁 악화에 대한 후회를 처음으로 피력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른 언론들도 트럼프가 한 걸음 물러서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고 해석했다. 중국의 ‘보복관세’에 트럼프가 다시 맞불을 놓으면서 두 나라의 무역분쟁이 며칠 사이 극단으로 치달은 터였다

ⓒNICHOLAS KAMM via Getty Images

 

그러나 백악관 대변인 스테파니 그리샴은 트럼프가 무역분쟁을 후회한 적이 없으며, 중국산 제품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를 바랬기 때문에 ”(기자들의 질문에) 수긍하는 답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들과 만난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도 같은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리샴 대변인은 트럼프가 미국 기업들을 중국에서 철수시키겠다는 위협을 번복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는 (미국 기업들을 중국에서 철수시키기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권한”이 있다면서도 ”지금 당장은 계획이 없다”고 했다. ”사실 우리는 지금 중국과 매우 잘 지내고 있다. 대화중이다. 내 생각에 그들은 나보다 더 합의를 맺고 싶어한다.”

반면 전문가들은 해외 국가에서 미국 기업들을 강제로 철수시키는 것은 대통령의 권한 밖의 일이라고 지적한다.

 

* 허프포스트US의 White House Backpedals After Trump Expresses ‘Second Thoughts’ On China Trade Wa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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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중국 #무역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