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의회의 토론 현장에서 국회의장이 아기를 돌보면서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BBC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각) 최근 트레버 맬러드 뉴질랜드 국회의장이 이날 타마티 코피(노동당·와이아리키) 의원의 생후 한 달 된 아들을 돌봤다고 보도했다.
같은날 맬러드 의장은 트위터에 “의장석에는 보통 회의를 주재하는 사람만 앉을 수 있지만 오늘은 VIP 1명이 나와 함께 했다”고 적으며 동료의 아기에게 젖병을 물리는 등 돌보미로 변신한 자신의 모습을 올렸다.
아이의 아빠인 코피 의원 역시 트위터에 국회 입성한 아들과 맬러드 의장의 사진을 게재하며 기뻐했다.
나우 투 러브 등에 따르면 코피 의원은 동성애자로, 그의 아들은 파트너인 팀 스미스의 정자와 스미스의 친구가 제공한 난자로 지난달 첫 아들을 낳았다. 스미스의 친구는 대리모 역할도 자처했다. 코피 의원은 육아 휴가를 마친 뒤 이날 복귀해 하원 토론에 아들을 데려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