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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하늘을 바라보며 스스로를 '선택받은 자(The Chosen One)'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스스로를 메시아(구세주)로 여기는 걸까?

  • 허완
  • 입력 2019.08.22 17:49
  • 수정 2019.08.22 17:54
ⓒJIM WATSON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는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 그것도 아주 많이. 

″나는 선택받은 자(the Chosen One)다.” 2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늘을 잠시 올려다보면서 말했다.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계속하는 이유를 강변하면서 꺼낸 얘기였다.

 ”이게 트럼프의 무역전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건 내 무역전쟁이 아니다. 이건 오래 전에 다른 많은 대통령들에 의해 벌어졌어야 하는 무역전쟁이다.” 트럼프가 말했다.

″누군가는 해야만 했다. 나는 선택받은 자다. 누군가는 해야만 했으므로 내가 중국을 상대했다. 내가 무역에 있어서 중국을 상대했다. 그거 아는가? 우리가 이기고 있다.” 그가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건 아마도 농담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정말 진지하게 스스로를 메시아(구세주)로 여긴다 해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닐지 모른다.

 

같은 날, 트럼프는 자신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지칭한 한 보수 인사의 말을 소개하며 트위터에 자랑늘어놓았다.

″매우 좋게 말해줘서 웨인 알린 루트에게 고맙다.” 트럼프가 라디오 진행자이자 음모론자로 유명한 루트를 언급했다. 그리고는 그의 말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역사상 유대인과 이스라엘에게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며, 그는 세계 역사상 이스라엘에 가장 좋은 대통령이다... 이스라엘의 유대인들은 그를 이스라엘의 왕(the King of Israel)처럼 정말 좋아한다. 그들은 그를 재림한 하나님처럼 정말 좋아한다.” 

트럼프의 이 트윗 이후 미국에서는 ‘이스라엘의 왕(#KingOfIsrael)이 트위터 트렌드에 올랐다. ‘당장수정헌법제25조(#25thAmendmentNow)’도 트렌드로 떠올랐다. 대통령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인물을 끌어내릴 수 있는 조항이다.

  

한편 이날 질의응답에서 트럼프는 ‘그린란드는 매각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던 덴마크 총리를 모욕했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대인들은 ”충성스럽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말했으며, 하루 만에 말을 바꿔 감세를 추진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나는 역대 대통령들 중 가장 덜 인종주의적인 사람”이라고 주장했고, ”내가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로 NBC에게 엄청 많은 돈을 벌어다줬다”고 자랑했으며, ”여러분들이 속해있는 가짜뉴스들은 경기침체가 올 거라고 사람들을 세뇌시키려고 애쓰고 있다”고 불평했다. ”어디 한 번 경기침체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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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