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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병리학회 전 이사장 서정욱 서울대 교수 "조국 딸 논문 철회해야"

"안타깝다"

  • 박세회
  • 입력 2019.08.21 19:49
  • 수정 2019.08.21 19:50
ⓒ뉴스1

전 대한병리학회 이사장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서정욱 교수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이 제1저자로 기재된 논문에 관해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서정욱 서울대 의대 교수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말을 인용한 기사를 공유하며 “2009년 당시 대한병리학회 이사장을 맡았던 선배로서 할 말을 하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는 노컷뉴스가 서울대학교 교수들에게 조국 후보자의 딸이 쓴 논문에 대해 의견을 묻고 교수들의 대답을 나열한 기사다. 이 기사에서 서 교수는 ”외고 학생이 2주의 기간 동안 실질적으로 병리학에 대해 이해하고 참여했을 가능성은 제로”라며 ”그게 가능하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제1저자가 뭐 하는 사람인지 모르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하며 서 교수는 ”고등학생이던 제1저자는 저자로 등재되는 것이 무슨 의미인 줄도 모른 채 선물을 받은 것이고 그 아버지도 비슷한 수준의 판단을 했던 것 같다”며 ”안타깝다”고 말을 덧붙였다. 

다만 제1저자의 소속이 단국대학교 의과학연구소라고 표시되어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학술지 편집인이 저자 소속을 의심하거나 재직증명서를 제출하라고 하는 경우는 없다”라며 ”단기 연구인턴이라고 해서 그렇게 표기해서는 안되는 것도 아니다. 고등학생임을 밝히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단기 인턴이더라도 단국대학교 의과학 연구소 소속으로 연구에 참여했다면 반드시 고등학생임을 밝힐 필요는 없다는 의미로 읽힌다. 

다만 논문 자체에 문제가 있으므로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현실적으로 논문의 교신저자(지도교수)에게 모든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면서 ”논문을 철회하라고 해야하고 안 하겠다고 하면 현 편집인이 철회시켜야 한다”고 일침했다. 

서 교수는 이어 ”저자는 논문의 중요한 구성요소이기 때문에 저자가 잘못됐다면 저자를 수정하거나 논문 전체를 철회하는 게 연구 윤리”라고 부연했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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