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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시신유기 사건' 피의자 장대호가 "반성하지 않는다"며 한 말

신상공개 결정에 따라 모자와 마스크를 벗은 채 취재진 앞에 섰다.

경찰이 한강 시신유기 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 장대호(39·모텔종업원)의 신상을 공개한 가운데, 장대호는 취재진 앞에서 전혀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21일, 장대호는 일산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고양경찰서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취재진과 마주했다. 뉴스1에 따르면, 신상공개 결정에 따라 모자와 마스크를 벗은 장대호는 입가에 미소까지 띤 모습이었다.

ⓒ뉴스1

장대호는 ”반성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유치장에서 많이 생각해 봤다.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다”고 말했다.

또 ”유족들에게 미안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전혀 미안하지 않다”고 곧장 답했다. 장대호는 취재진을 향해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냐”는 질문에 장대호는 ”고려 때 김부식의 아들이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 있었는데, 정중부가 잊지 않고 복수했다”며 말을 이어가려 했으나 경찰의 제지를 받아 경찰서로 끌려 들어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장대호는 ”왜 말을 못 하게 하냐”며 경찰에게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장대호는 지난 8일, 자신이 종업원으로 일하던 서울 구로구의 모텔에서 투숙객 A씨(32)를 둔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대호는 A씨의 시신이 발견되고 신원이 확인되는 등, 수사망이 좁혀오자 17일 경찰에 자수했다. 그러나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나온 후 취재진 앞에서 피해자를 향해 “다음 생에에 또 그러면 또 죽는다”고 말해 공분을 샀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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