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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그린란드 안 판다'는 말에 덴마크 방문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여왕의 초청으로 2주 뒤에 코펜하겐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 허완
  • 입력 2019.08.21 15:51
ⓒMANDEL NGAN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 초로 예정되어 있던 덴마크 방문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덴마크 총리가 덴마크령인 섬나라 그린란드를 미국에 매각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덴마크는 놀라운 사람들이 있는 매우 특별한 나라이지만,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을 논의하는 데 관심이 없다는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의 발언에 따라 나는 2주 뒤로 예정되어 있는 우리의 회담을 다음 기회로 연기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트위터에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의 초청으로 9월2일~3일 코펜하겐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여왕과의 만찬, 총리와의 양자회담, 재계 인사들과의 미팅 등의 일정이 잡혀있었다. 그린란드 매입 논의가 공식 의제라는 발표는 없었다.

″(덴마크) 총리가 그처럼 직접적으로 말함으로써 미국과 덴마크 모두 (그린란드 매입 논의에 필요한) 엄청난 지출과 수고를 아낄 수 있었다. 그 점에 대해서 감사하며, 다음에 언젠가 다시 일정을 잡기를 고대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다.

 

앞서 프레데릭센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로부터 그린란드를 매입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진지하게 한 얘기는 아니기를 정말 바란다”고 말했다. ”그린란드는 매각 대상이 아니”라는 얘기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매입을 검토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전략적으로 흥미로운 일이고 관심도 있지만 그쪽과 얘기를 조금 해봐야 한다.” 18일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트럼프호텔 건물과 그린란드를 합성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그린란드에 이렇게는 안 하겠다고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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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덴마크 #그린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