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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오헤른 할머니 별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ASSOCIATED PRESS

얀 루프 오헤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다. 1923년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출생한 후, 수녀회에서 생활하던 그녀는 당시 인도네시아를 점령한 일본군에게 납치돼 위안부로서 고초를 겪었다. 1960년 호주로 이주해 살아온 그녀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96세.

호주 ‘7NEWS’의 보도에 따르면, 오헤른은 지난 1992년 호주 언론을 통해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렸다. 그녀는 1991년 전 세계에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증언한 김학순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보고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1994년에는 자신의 고통과 투쟁에 대한 회고록을 발표했다. 2007년에는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고 김군자 할머니,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렸다. 이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도 오헤른 할머니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Fairfax Media Archives via Getty Images

비키 채프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법무장관은 ”오헤른 여사는 수십년동안 모든 위안부 피해자들을 지지하고 전쟁으로부터 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했다”고 말했다. 오헤른 할머니는 지난 2002년 호주 정부로부터 국민훈장을 받았고, 2004년에는 호주 총리로부터 100주년 메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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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얀 루프 오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