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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 20일 14시 52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8월 20일 14시 56분 KST

봉준호 감독이 직접 말한 '기생충'과 '어스'(US)의 연결고리

봉준호 감독은 아직 '어스'를 보지 않았다.

The Chosunilbo JNS via Getty Images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오는 10월 11일, 미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래서 현재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는 여러 미국 영화전문매체들과 인터뷰를 하는 중이다. 이 인터뷰들 가운데 8월 19일 보도된 ‘필름스테이지’와의 인터뷰는 꽤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필름스테이지‘의 기자는 봉준호 감독에게 여러 영화와의 연결고리들을 물었다. 먼저 물어본 질문은 이창동 감독의 영화들과 봉준호 감독의 영화들이 공유하고 있는 주제들에 관한 것이었다. 이어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어느 가족’ 그리고 조던 필 감독의 ‘어스‘와 ‘기생충‘이 공유하는 부분들에 대해 물었다. ‘필름스테이지’ 기자는 이 공통점을 ‘비밀스러운 대화’란 말로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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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은 ‘살인의 추억‘을 만들던 당시 영화 속 형사를 묘사하는 부분에서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으로부터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외 ‘시’와 ‘버닝‘등을 언급하면서 ”내가 존경하는 이창동 감독과 몇몇 주제를 공유한다는 부분이 매력적인 포인트”라고 답했다. 이 인터뷰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조던 필 감독의 ‘어스‘에 대한 이야기였다. ‘기생충’ 개봉 당시 영화를 본 관객들은 영화가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사회의 구조에서 ‘어스‘를 떠올렸다. 봉준호 감독은 답변에서 ‘기생충’의 초기 제목을 언급했다.

″조던 필 감독의 ‘어스‘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예고편에서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건 ‘로르샤흐‘(Rorschach)의 이미지였습니다. 사실 ‘기생충‘의 제목이 원래 ‘로르샤흐’였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말한 로르샤흐는 19세기 스위스의 정신의학자인 허만 로르샤흐를 뜻한다.

Heritage Images via Getty Images

로르샤흐는 정신분열증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방식으로 ‘로르샤흐 잉크반점 검사’를 개발했다. 이 검사의 도구는 잉크의 얼룩을 이용한 도형들이다. 환자에게 그림이 무엇을 보이는지를 묻고 이에 대한 답변을 통해 병리진단을 하는 것이다. 아래와 같은 그림들이 사용된다.

zizar2002 via Getty Images

‘어스’의 초기 티저 포스터에도 비슷한 이미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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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예고편에서는 ‘어스’의 제목과 배우 이름, 개봉일을 알려주는 부분에 잉크가 번지는 것과 같은 연출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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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봉준호 감독은 ‘로르샤흐‘의 이미지에서 어떤 점에 영감을 받아 ‘기생충‘의 이야기를 만든걸까? 이 인터뷰에는 그에 관한 내용이 없다. 다만, ‘기생충’을 본 관객이라면 로르샤흐의 이미지와 영화 속 인물들을 대입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그림들이 데칼코마니처럼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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