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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고교 시절 논문 제1저자 등재' 지도교수가 논란에 밝힌 입장

'학부형 인턴십 프로그램' 수료 후 낸 논문이다

  • 박수진
  • 입력 2019.08.20 10:21
  • 수정 2019.08.20 10:22
ⓒ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고교 재학 중이던 2008년 대학 연구소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조 후보자 측이 ‘학교에서 운영한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뿐으로, 그 과정에 조 후보자나 그 배우자가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을 냈다.

논문 주저자인 당시 지도교수는 이와 관련해 동아일보에 ”조씨 포함 유학반 학생 2명을 한영외고에서 소개해줬고, 해외 대학을 가려고 한다기에 선의로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외국 학술지에 보내려고 했던 논문인데, 조씨가 외국 대학에 진학하려면 논문을 빨리 내야 해서 (등재가 빠른) 국내 학술지에 보낸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조씨를 제1저자로 등재한 과정과 이유에 대해서는 ”작성 과정에서는 내가 많이 도와줬다”, “1저자로 할까, 2저자로 할까 고민하다가 열심히 참여한 게 기특해 1저자로 했다”고 답했다.

또 조 후보자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당시 조 후보자가 유명한 사람이 아니었고, 누군지 몰랐다’고도 해명했다.

 

동아일보의 최초 보도 내용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의 해명을 종합하면, 당시 조씨는 한영외고의 학부모들이 직접 관여하는 ‘학부형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조씨가 참여한 것은 충남 천안시 단국대학교 의과학연구소에서의 2주 프로그램으로, 중앙일보에 따르면 지도교수 역시 한영외고 재학생 학부모였다. 조씨는 실험 및 인턴 프로그램 종료 후 다른 참가 학생들과 함께 실험에 관한 영어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논문의 제목은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으로, 2008년 12월 제출돼 2009년 3월 학회지에 등재됐다.

이후 조씨는 2010년 고려대 수시전형에 지원하면서 논문을 경력으로 기입했으며 해당 전형에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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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단국대 #한영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