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는 몇 개월 내에 경기침체(recession)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래리 커들로 백악관 수석 경제고문은 미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볼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각)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경제가 ‘상당히 좋은 상태’라고 주장하며 “경기침체는 예측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같은 날 방송된 NBC 인터뷰에서는 소비 주도 경제를 언급했다.
“소비자들이 일하고 있다. 임금이 올라갔다. 빠른 속도로 소비하고 있다. 소비하는 동시에 저축도 하고 있는 이상적인 상황이다.” 커들로가 말했다.
금융시장은 최근 경기침체 가능성의 징후를 보였으며, 투자자들을 동요하게 만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하락으로 인해 재선에 실패할지 모른다고 ‘개인적으로 걱정하고’ 있다는 AP 보도도 있었다. 트럼프가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고조시킴에 따라 월스트리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이에 따라 트럼프의 주장과는 반대로 미국 농업과 제조업도 타격을 받고 있다.
그러나 18일 ABC 인터뷰에 출연한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역시 커들로와 마찬가지로 경제 상태가 괜찮다고 주장하며, 중국에 대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옹호했다.
미국이 경기침체를 맞을 수도 있다는 지표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바로는 “2020년과 그 이후에도 우리 경제가 튼튼할 것이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과거에 TV 진행을 맡기도 했던 커들로가 미국 경제에 대해 내렸던 낙관적인 전망이 늘 맞지는 않았다는 지적도 인터뷰 도중 나왔다. 경제위기 직전인 2007년, 커들로는 이렇게 적었다. “경기침체가 다가오고 있지 않다 … 비관주의자들은 틀렸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 ‘부시 붐’은 건재하다. (집권 이래) 6년 연속 (성장을 기록한 해가) 끝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아무도 말하고 있지 않는 가장 위대한 이야기가 이것이다.”
미국 국립경제연구원 공식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경기침체는 바로 그 때부터 시작돼 2009년 6월까지 이어졌다.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는 이듬해인 2008년 본격적으로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그건 잘못을 인정한다”고 커들로는 대답했다.
미국에서 제일 먼저 경선이 열리는 주인 뉴햄프셔에서 지난주 유세를 벌인 트럼프는 경제를 염두에 두고 있는 듯했다. 맨체스터에서 수천 명의 군중 앞에 선 트럼프는 자신을 증오하는 미국인들조차 자신에게 투표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며, 그렇지 않으면 주식 시장이 붕괴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장 낮은 실업률, 이 주와 우리 나라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상태다.” 트럼프가 주장했다.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 투표하겠는가? 훌륭하다. 엘리자베스 ‘포카혼타스’ 워렌에게 투표하자. 우리의 수치는 사상 최고다. 다른 사람에게 투표해 보라.”
* 허프포스트US의 Top Trump Economic Adviser Larry Kudlow Sees ‘No Recession In Sigh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