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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의 취업준비생들을 걱정했다

"한국 학생이 곤란해지는 게 아니냐"

ⓒIssei Kato / Reuters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최근 한국 정부가 일본 기업 참여가 많은 해외취업박람회 개최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는 게 대해 ”그런 일을 한다면 한국 학생이 곤란해지는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을 맡고 있는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자민당 중의원(하원) 의원은 18일 보도된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4일 야마구치(山口)현을 방문했던 아베 총리를 만나 이런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한국 고용노동부는 7월 24일과 26일 일본·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에 특화된 해외취업박람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나, 최근 이를 보류하고 행사 일정과 대상 국가 등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일본발(發) 수출규제 등으로 악화된 한일관계와 국민정서 등을 감안한 조치라는 게 고용부 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가와무라 의원은 ”아베 총리가 거꾸로 (한국 학생들을) 걱정했다”면서 ”아이들의 교류 사업이나 항공편이 중단되고 관광객이 감소하는 등 (한일관계 악화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서로의 응수가 계속되면 (한일) 쌍방의 관계는 정말 수렁에 빠져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도 지난 13일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下關)시에서 열린 후원회 관계자들과의 만찬에서도 ”(한일 민간교류는) 민민(民民·국민과 국민)의 일이기 때문에 민민에서 하면 된다”며 최근 한일관계 악화에도 불구하고 민간 교류는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이밖에 가와무라 의원은 이번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한일)관계 악화는 한국 대법원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을 뒤엎고 일본 기업에 옛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를 지칭하는 일본식 표현) 배상을 명령한 데서 시작됐다”면서 ”한국 대법원 판결 자체를 뒤집을 순 없겠지만, 국제적으로 약속한 협정의 근본 원칙도 바꿀 순 없다. 한국에서 일어난 한국 국내 문제는 한국에서 해결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최근 한일관계 악화 속에 파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에 대해 ”한국이 정말 일본과 대화할 의사를 갖고 있는지를 확인할 시금석”이라면서 ”(GSOMIA를) 계속할 수 없다면 (한일) 대화가 되지 않고 한미일의 ‘동맹관계’도 무너질 것이다. GSOMIA도 옛 징용공 문제도 공은 한국 측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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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국 #아베 신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