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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슬림 국회의원 입국을 금지했던 이스라엘이 입장을 번복했다

틀라입 의원은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자랐다.

라시타 틀라입.
라시타 틀라입. ⓒBill Pugliano via Getty Images

자국에 적대적이라는 이유로 미국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의 입국을 불허했던 이스라엘이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자 결국 입장을 번복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내무부는 이날 ”인도적 차원에서 라시다 틀라입 하원의원(미시간)의 방문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 이스라엘 내에서 반정부 관련 활동은 엄격히 금지되고 틀라입 의원도 이러한 조건에 동의했다고 내무부는 덧붙였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반(反)이스라엘 운동을 벌일 의도가 있다며 틀라입 의원과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미네소타)의 입국을 불허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단 하나의 예외만 제외하고는 모든 비판에 열려 있다”며 ”이스라엘 법은 다른 민주주의 국가와 같이 반이스라엘을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틀라입과 오마르 의원은 평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이스라엘 정책을 비판하는 데 앞장서 왔다. 특히 틀라입 의원은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자랐다. 

두 사람은 동료 하원의원들과 함께 이스라엘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네타냐후 총리의 발표가 있기 수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이 두 의원의 방문을 허용한다면 큰 약점을 보이게 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외압을 행사하기도 했다.

틀라입 의원은 입국 불허 결정에 ’90대인 할머니를 뵐 수 있도록 방문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정부는 결국 그의 방문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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