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사고 싶어한다

그린란드는 덴마크령 자치 지역이다

ⓒOleksandr Umanskyi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녹아내리고 있는 얼음으로 덮인 섬 그린란드를 구입하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트럼프가 이에 대해 나눴던 대화를 잘 아는 취재원의 발언을 인용한 기사를 8월 15일에 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는 북극과 북대서양 사이에 있는 덴마크령 자치 구역인 그린란드 구매에 대한 관심을 여러 번 표명했다고 한다.

구매 가능성에 대한 트럼프의 ‘진지함의 정도는 그때 그때 달랐다’고 하지만, 백악관 고문에게 알아보라고까지 했다고 한다.

트럼프는 올해 봄에 만찬 중 5만6천명이 사는 그린란드에 매년 5억91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덴마크가 재정 지원을 버거워하고 있으며 미국이 그린란드를 가질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트럼프가 참석자들에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잘될 것 같은가?”라고 물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참석했던 취재원은 진지한 질문이라기보다는 거들먹거리는 농담이라고 생각했다.

덴마크는 그린란드를 팔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치지 않았다.

그린란드가 왜 트럼프의 호기심을 자극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철광성, 납, 아연, 다이아몬드, 금, 우라늄, 석유 등 희귀 광석과 에너지원이 다량 매장되어 있을 수도 있으나, 전문가들은 그린란드의 잠재력을 알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한다.

군사적으로도 미국과 그린란드는 관련이 있다. 그린란드 북단에는 툴레 공군기지가 있다.

그린란드를 구입한다면 트럼프는 미국 영토를 2,166,086㎢ 넓혔다는 영예를 갖게 될 것이다. 해리 트루먼, 앤드류 존슨 전 대통령은 덴마크로부터 그린란드를 구입하려 시도했다가 실패한 바 있다.

트럼프는 다음 달에 덴마크를 방문할 예정이나, 백악관은 “여러 쌍무 회담을 갖고 재계 지도자들을 만나기 위함”이라고만 밝혔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해 그린란드가 어떤 운명을 맞게 될지는 불확실하다. 트럼프는 전세계 기온 상승이라는 현실을 믿지 않는다고 여러 번 말해왔으나, 과학자들에 의하면 빠른 속도로 빙상이 녹아 그린란드가 물에 잠기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린란드 산업은 이미 타격을 받고 있다.

올해 7월에 유럽의 기록적 고온이 북상하여 그린란드에 열돔 현상이 일어나, 엄청난 양의 얼음이 녹았다. 무려 1970억 톤의 얼음을 잃었는데, 과학자들이 예상하는 보통의 해빙량 600~700억 톤의 3배 정도 되는 양이다.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은 올해 7월의 그린란드 해빙이 지구 온난화의 심각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건 SF가 아니다. 기후변화의 현실이다. 지금 일어나고 있으며, 즉각 기후에 대한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다.”

 

* HuffPost US의 Donald Trump Might Want To Buy Greenland: Report를 번역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도널드트럼프 #그린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