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태풍 크로사 영향 253㎜ 폭우로 속초 청호동 침수 강릉 1명 사망

실종된 아들은 아직 찾지 못했다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강원 전역에 비가 내린 15일 강원도 속초시 장천마을 산불피해 현장에서 공무원들이 토사 유출 방지를 위해 모래주머니를 쌓고 있다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강원 전역에 비가 내린 15일 강원도 속초시 장천마을 산불피해 현장에서 공무원들이 토사 유출 방지를 위해 모래주머니를 쌓고 있다 ⓒ뉴스1

제10호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고 20~50㎜의 비가 쏟아지면서 주택 및 도로침수, 토사유출 등 밤 사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속초의 청호동 일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 강릉에서는 사망 사고가 있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9시부터 16일 오후 8시까지 누적강수량은 청호동(속초) 253.5㎜, 설악동(속초) 255.5㎜, 강현(양양) 213.5㎜, 속초 207.2㎜, 양양 184.5㎜, 강릉 166㎜ 등이다.

16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1시 기준 피해현황은 안전구조 3건, 배수지원 6건, 안전조치 1건, 유관기관 이첩 4건 등 총 15곳에서 피해가 발생됐다.

지난 15일 밤 폭우가 내린 강원 강릉시에서 실종된 펜션 운영 모자(母子) 중 어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다. 조씨와 함께 실종됐던 아들 나모씨(37)는 아직 찾지 못한 상황이다. 

16일 날이 밝자마자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력 250여 명과 인명구조견 등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15일 오후 8시6분쯤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주택 일원 뒷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강릉시청에 인계한 뒤 굴삭기 등을 동원해 안전조치 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1시44분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계곡에서 약초를 캐던 50대 부부가 계곡물이 불어나며 고립돼 출동한 구조대가 로프와 구명조끼를 이용해 구조했다.

이어 오후 3시39분쯤 인제군 북면 용대리 일원에서 2명이 탑승한 차량이 빗물에 잠겨 고립됐으나 구조대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다.

오후 3시56분쯤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에서는 마을 주민 2명이 침수된 다리를 건너다 물살에 휩쓸렸다. 다행히 마을 이장 등 주민들이 이들을 구조해 불상사를 막았다.

비슷한 시간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서도 침수된 차량 안에 갇혀있던 2명이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속초시에서는 영랑동과 청호동의 저지대 주택 2곳과 노학동, 장사동의 이면도로 2곳이 침수돼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배수 작업을 벌였다.

강릉시에서는 박월동과 신석동 인근 농경지 5㏊가 한때 침수됐다. 지금은 응급복구를 마친 상태다. 노암동의 한 주택 담벼락은 비로 말미암아 무너져 내리기도 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태풍 #강릉 #폭우 #자연재해 #속초 #크로사 #천재지변 #청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