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혐한 방송’ DHC 테레비 측이 한국의 불매운동을 ‘언론 탄압’이라고 말했다

DHC 코리아는 13일 “우리와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난감한 상황이 됐다.

DHC 테레비에서 방송 중인 ‘토라노몬  뉴스’ 방송화면
DHC 테레비에서 방송 중인 ‘토라노몬  뉴스’ 방송화면 ⓒDHC 테레비

역사 왜곡을 비롯해 각종 혐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일본 DHC 테레비 측이 입장을 발표했다.

DHC 테레비는 14일 자사 홈페이지에 사장 야마다 아키라의 이름으로 ‘한국 미디어의 DHC 관련 보도에 대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는 한국 언론의 DHC 테레비 방송 관련 보도를 강하게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DHC 테레비 측은 “8월10일부터 며칠간 한국의 방송국 JTBC를 시작으로 복수의 한국 미디어가 당사 제작 프로그램에 대해 ‘혐한이다’, ‘역사 왜곡이다’ 등의 비난이 반복되는 동시에 DHC 제품 불매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당사의 견해를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논란이 된 ‘토라노몬 뉴스’에 대해 “평화로운 민주주의 국가 일본에서 더욱 자유로운 언론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기존 미디어 등이 금기시해 온 것들을 포함하여 다각적으로 뉴스를 전하는 것을 취지로 한다”면서 “한국 언론에서 우리의 프로그램 내용을 비난하고 있지만, 우리가 다룬 담론들은 사실에 근거한 것이고 정당한 비판이며 언론의 자유 범위 내에 포함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미디어는 당사 프로그램 내용의 어디가 어떻게 혐한이며, 어디가 어떻게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지 근거를 구체적으로 지적해 주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DHC 테레비는 한국에서 번지고 있는 DHC 상품 불매 운동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한국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내용과 관련이 없는 DHC 상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그러한 상식을 넘어선 불매 운동이 전개되는 것은 언론 탄압이 아닌가라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강도 높은 표현을 썼다.

이어 방송사 측은 “DHC 테레비는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자유로운 언론의 공간을 만들어 지켜 나가고 싶다”면서 되레 한국의 보도와 불매운동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는 태도로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앞서 13일 DHC 코리아는 김무전 대표의 이름으로 ”금번 DHC 텔레비전 관련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본사 측에) 한국, 한국인을 비하하는 방송을 중단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의 자회사인 DHC 테레비는 ‘토라노몬 뉴스’ 등의 유튜브 방송으로 평화의 소녀상 비하, 독도 망언, 불매운동 비하 등 각종 혐한 발언을 연발하며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일본 #일본 불매 #혐한 #D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