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뉴질랜드 테러 이후 지금까지 1만정 넘는 총기가 반납됐다

불법화된 총기를 정부가 되사들이는 정책이 시행된 지 1개월 만이다.

  • 허완
  • 입력 2019.08.13 11:27
  • 수정 2019.08.13 11:30
뉴질랜드 경찰이 공개한, 반납된 총기들의 모습.
뉴질랜드 경찰이 공개한, 반납된 총기들의 모습. ⓒHandout via Getty Images

3월 크라이스트처치의 모스크 두 곳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테러 이후 뉴질랜드 정부가 도입한 총기 매입 정책으로 지금까지 1만정 넘는 총기가 당국에 자발적으로 반납됐다.

7월13일 개시돼 12월20일까지 계속되는 이 정책은 반자동 총기 및 부품들을 소지한 사람들이 이를 반납하면 정부가 돈을 지급하는 구조다. 첫 3개월 동안 뉴질랜드 전역에서는 총 250회 넘는 총기 반납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뉴질랜드 경찰은 11일까지 1만242정의 총기가 경찰에 반납됐으며, 여기에 더해 1269정의 총기가 책임을 묻지 않는 자진신고에 따라 반납됐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에 포함된 자진신고 제도에 따라 총기 소유주는 총기 소지 허가가 없더라도 현재 금지된 총기를 반납할 때 경찰로부터 취득 시기나 취득 경위에 대한 조사를 받지 않게 된다.

경찰 측은 지금까지 실시된 20여회의 총기 반납 행사에 7000명 넘는 총기 소지자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경찰은 금지 조치가 내려진 총기를 회수하기 위해 정부 예산을 들여 총기를 매입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뉴질랜드 경찰은 금지 조치가 내려진 총기를 회수하기 위해 정부 예산을 들여 총기를 매입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Hagen Hopkins via Getty Images

 

백인 국수주의자로 알려진 총격범이 크라이스트처치의 모스크 두 곳에서 총기를 난사해 모두 51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 6일 만에 저신다 아던 총리는 군대식 반자동 소총을 금지하고, 대형 탄창 및 범프스탁 같은 개조장치 등의 판매를 불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던 총리는 금지된 총기를 회수하기 위해 총기 매입 정책을 도입했다. 2억달러 넘는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480만여명이 살고 있는 뉴질랜드에는 120만정의 총기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호주 역시 1990년대에 태즈매니아에서 35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난사 사건 이후 총기 매입 의무화 정책을 시행해 65만정 넘는 총기를 회수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베토 오루크 전 하원의원(텍사스) 등이 연방정부 차원의  총기 매입 정책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 허프포스트US의 New Zealand Gun Owners Surrender Over 10,000 Firearms After Christchurch Attack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총기규제 #저신다 아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