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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자유한국당에서 '안철수'라는 이름을 다시 거론하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해 7월, 서울시장 선거 패배 후 일선에서 물러났다.

ⓒ뉴스1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해 7월,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뒤 정치권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 해 9월부터 안 전 대표는 독일 뮌헨에 있는 막스플랑크 연구소에 방문연구원 신분으로 머물렀으며, 지난 4월에는 그가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완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굴곡 많던 정치권을 떠나 마라톤을 즐기는 등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던 그의 이름이 다시 언급되기 시작했다. 안 전 대표가 몸담았던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쳐 만들어진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 모두 당내 갈등을 겪고 있어, 안 전 대표의 복귀를 통한 통합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바른미래당

ⓒ뉴스1

바른미래당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쳐져 만들어진 당으로, 현재 손학규 대표 측의 ‘호남계‘와 유승민 의원 측인 ‘보수파‘로 나뉘어 내홍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내 호남계가 안 전 대표를 향한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 9일, 손 대표가 임명한 문병호 최고위원은 ”안 전 대표는 조기에 귀국해 바른미래당을 총선 승리의 길로 이끌어주길 바란다”며 ”손 대표와 안 전 대표, 유 의원 3명이 분열한다면 바른미래당은 공멸할 것이다. 세 사람이 연대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호남과 더 많은 개혁세력을 포괄하는 빅 텐트를 치고 개혁 엔진을 장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컷뉴스는 이에 대해 그간 손 대표 지키기에 몰두해 온 호남계가 안 전 대표의 복귀를 전제로 손 대표를 2선 후퇴시키는 타협안을 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호남계는 당내 보수파가 한국당과 통합을 추진하거나, 안 전 대표가 보수파의 흐름에 동참하면 고립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유 의원이 한국당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

YTN에 따르면 최근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 한국당에서도 안 전 대표의 복귀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홍문표 한국당 의원은 ”야권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를 만 들어야 한다”며 ”안철수 의원까지도 우리가 야당이라는 큰 틀에서 같이 간다면 좋지 않겠냐는 희망사항”이라고 말했다.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성일종 한국당 의원은 ‘안 전 대표까지 끌어안는 보수 통합이 이뤄질 것 같냐’는 질문에 ”함께 전체적으로 모였을 때 나라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공통 분모가 같다고 한다면, 자신의 정치적인 색깔 같은 부분은 조금 뒤로 하고 하나로 뭉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철수의 결단은?

ⓒ뉴스1

보수 싱크탱크 ‘플랫폼 자유와 공화’는 오는 20일과 27일, 유 의원과 황교안 한국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초대해 시국 토론회를 연다. 이들은 독일에 머물고 있는 안 전 대표에게도 초대장을 보냈으나, 안 전 대표는 아직까지 확답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안 전 대표가 추석 직전에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안 전 대표의 비자가 8월 말 만기되는데, 현지에서 연장이 가능하다”며 ”부인 김미경 교수는 9월부터 강의를 재개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측근 의원은 ”당장 귀국하지는 않겠지만, 계속 독일에 머무를 것 같진 않다”며 ”유럽 전역을 돌며 연구와 향후 구상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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