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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매체에 보도된 '다카하시 쥬리' 쇼케이스 사건에는 문제가 있다

'답변 거부'라고 보도됐다

  • 박세회
  • 입력 2019.08.12 12:21
  • 수정 2019.08.12 12:30

도쿄스포츠는 12일 한국에서 활동하는 일본 아이돌이 추방 위기에 처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는 레코드 회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와이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나, 미나, 모모 3명의 일본인 멤버에게 ‘일본으로 돌아가라‘는 등의 비난이 일고 있다”라며 ”요즘 일본 시장에서는 한국 음악이 널리 팔려 ‘제3차 한류 붐’이라는 말이 나오지만, 일본인이 한국 음악계에서 돈을 버는 것에는 부정적인 경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기사 내용 중 얼마 전 데뷔한 아이돌 그룹 ‘로켓펀치’의 멤버 다카하시 쥬리에게 데뷔 이벤트 도중 한일관계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는 내용도 있다.

앞서 일본인 멤버 다카하시 쥬리에게 한일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 기자와 이를 왜곡된 방식으로 보도한 매체 등은 한국에서도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다카하시 쥬리가 멤버로 합류한 걸그룹 ‘로켓펀치‘는 지난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핑크 펀치(PINK PUNCH)’ 발매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쇼케이스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 한 기자가 일본인 멤버인 다카하시 쥬리에게 ”아시다시피 한국이랑 일본이 지금 사이가 좀 안 좋다. 이런 상황이 당혹스러울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행동이나 말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상황에 대해서 어떤 심경을 가지고 있는지, 솔직한 심정이 궁금하고, 이걸 문제라고 치면, 나름의 해답을 생각했는지 궁금하다”라고 물었다.

이에 사회자는 ”기자님께서 질문해 주셨는데, 워낙 많은 분이 관심을 둔 예민한 부분이라 해당 질문에 관해서는 어린 친구들에게 답변해달라고 말을 하기가 쉽지 않다”라며 ”저도 답변 드리기 힘들 수 있는 문제다”라고 밝혔다. 사회자 선에서 부담스러운 질문을 차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시 질문을 주고받는 상황을 영상으로 보자.

이를 두고 한국경제 등은 ”로켓펀치 다카하시 쥬리, 한일관계 악화 속 데뷔 강행…관련 질문에 답변 거부”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기도 했다. 해당 영상의 댓글을 보면 쇼케이스에서의 질문이나 보도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유튜브 댓글에서 한 사용자는 ”사회자가 센스 있게 교통정리 한 걸 답변 거부했다고 악의적으로 왜곡했다”고 이 기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 도쿄스포츠의 기사는 관계자 발언을 마치 진실인 것처럼 인용하고, 인터넷에 있는 일부 사용자들의 의견을 한국 대중 전체의 경향인 것처럼 소개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그러나 한국 매체에 떠도는 반일 감정을 짚어내기 위해 다카하시 쥬리에게 한일관계에 대해 질문한 사건을 언급한 것은 타당해 보인다.

ⓒ한국경제 캡처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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