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1인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첫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튜브와 아프리카TV 등에서 활동하는, 일명 '유튜버'나 'BJ'들에 대한 첫 조사 결과다.

ⓒNgampol Thongsai / EyeEm via Getty Images

유튜브, 아프리카TV, 네이버TV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1인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첫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노동연구원 이승렬 선임연구위원(부원장)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이용관 부연구위원, 이상규 연구원은 1인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 시장 현황과 실태, 노동환경 등에 대해 분석한 ‘미래의 직업 프리랜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연구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1인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등록된 한국 MCN협회 회원 250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설문조사와 심층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제로 돈을 많이 벌까?

영상 활동을 주업으로 삼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의 월평균 소득은 536만원(연봉 약 6천400만원 수준)이었다. 크리에이터가 되기 전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295만원으로 방송을 시작하면서 소득이 약 1.8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에이터를 부업으로 하는 사람의 월평균 소득은 333만원, 취미로 하는 사람은 114만원이었다.

그러나 크리에이터가 됐다고 해서 매달 100만원 이상의 돈을 벌 수 있는 건 아니다. 한 달 최대 5000만원을 버는 크리에이터가 있는가 하면 크리에이터를 주업으로 하면서도 수입이 월 5만원에 그치는 사람도 있어 크리에이터 간 소득 격차는 컸다.

실제로 크리에이터들의 월평균 소득은 536만원이었지만 중간값은 150만원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을 올리는 일부 크리에이터가 전체 평균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또 크리에이터에 도전했다가 실패해 도태됐거나 소득이 없는 사람도 적지 않기에, 이번 월평균 소득 조사 수치를 크리에이터의 평균치라고 추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는 광고 수익이 전체의 43.9%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시청자들의 후원(24.2%), 홍보·판매(20.7%), 임금(11.2%) 순이었다.

크리에이터들은 어떤 사람?

크리에이터 대다수는 대졸 이상 고학력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학력별로 살펴보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62%로 가장 많았고 석사 이상도 6.4%였다. 2~3년제 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13.2%, 고졸 이하는 18%였다.

크리에이터들은 스스로를 예술인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0점(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10점(전적으로 동의한다) 척도를 사용해 조사한 결과, 예술인이 6.6점을 기록했으며 자영업자가 5.8점을 나타냈다.

이들의 4대 보험 가입률을 살펴보면, 국민연급 가입률은 67.5%였고 건강보험 가입률은 89.8%였다. 비교적 높은 편이다. 그러나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은 미가입률이 40%를 넘었다.

크리에이터들이 일을 시작한 계기는 ‘재미, 취미 활동’이라는 응답이 52.6%로 가장 높았다. ‘1인 콘텐츠의 열정‘이라는 이유는 41.4%, ‘일하는 것이 자유로워서’는 38.2%였다.

장르별로는 여행, 브이로그 등 생활 콘텐츠가 37.1%로 가장 많았고 △리뷰·리액션 25% △뷰티·패션 22.2% △엔터테인먼트 18.5% △먹방 16.9% △게임 14.1% 순이었다(복수 응답 가능).

이번 연구를 진행한 이 선임연구위원은 뉴시스에 “1인 크리에이터에 대한 지원 규모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원 대상과 방식을 활동 장르별·단계별로 다양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향후 크리에이터가 직업으로서 명확한 위치를 자리잡을 수 있게끔,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사회안전망을 통한 보호를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 관련기사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뉴스 #유튜브 #유튜버 #아프리카TV #크리에이터 #유튜브 크리에이터 #1인 크리에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