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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독립운동가 故 차리석의 외증조손"이라는 이영훈 주장의 진실

차리석 선생의 아들이 나섰다

  • 박세회
  • 입력 2019.08.09 17:05
  • 수정 2019.08.09 17:09
ⓒ이승만TV/Youtube

″독립운동가 차리석 선생이 외증조부”라는 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이영훈 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 드러났다. 차리석 선생의 외아들이 그의 주장을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식민지 시기 일제에 의해 경제가 성장하고 근대화의 토대가 마련된 점을 인정하자는 ‘식민지근대화론‘을 주장하고 한국의 비극은 종족주의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이씨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이승만 TV’의 ‘조국 교수에게 묻는다’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한 바 있다. 해당 영상에서 이씨는 자신을 두고 ”부역 매국 친일파”라고 비판한 조국에게 반박하며 ”오히려 저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마지막 내무장관으로 김구 선생과 함께 임시정부를 사실상 끝까지 지켜온 차리석 선생이 저의 외증조부”라며 ”어릴 때부터 독립운동가의 후손임을 자랑스럽게 여긴 사람”이라고 말했다.

ⓒMBC 방송 캡처

그러나 이씨의 주장은 사실과 달랐다. MBC가 취재한 영상을 보면 차리석 선생의 아들이 차영조 씨가 직접 이씨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차리석 선생의 외아들인 차영조 씨는 ”(뉴스에) 故 차리석 선생의 외증손자라는 제목이 떠서 깜짝 놀라 껄껄 웃었다”라며 ”참 치욕적으로 느낀다. 외아들 하나 나(만) 남았는데 지금이라도 와서 날 만나서 자기 신분을 밝히라”라고 밝혔다.

MBC는 ”차 선생의 족보에서 이씨의 이름을 찾을 수는 없었으나 친척들에게 수소문한 결과 차리석 선생 큰형님의 후손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차영조 선생은 “제일 큰아버지의 딸의 딸의 아들이라고 한다”며 “다시는 (아버지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제 소망”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이같은 반박에 대해 ”故 차리석 선생은 자신의 외조모의 둘째 숙부로, 외외증종조부라 해야 마땅하나 줄여서 외증조부라 했다”고 MBC에 해명했다. 

차리석(車利錫)은 대한민국 독립신문사 기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의원, 국무위원회 비서장 등을 역임한 독립운동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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