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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의 효과 : 유니클로와 일본산 맥주의 매출이 감소했다는 증거

불매운동 중간 점검

 

한일 무역분쟁과 그로 인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한달여쯤 계속된 지금, 불매운동은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보고 있을까? 보도를 종합하자면 ‘일본산’의 상징과도 같은 유니클로와 무인양품은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았으며 그밖에도 한국에 유통되는 일본 소비재도 큰 타격을 입었다. 

 

파이낸셜뉴스가 입수한 한 국내 대형 카드사의 결제 현황에 따르면 대표적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의 카드 결제 고객수는 전년 동월 대비 절반(-50%)이 줄었다. 특히 유니클로는 불매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7월, ‘어차피 불매운동은 오래 가지 않는다’는 취지로 발언해 타격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무인양품도 7월 결제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가 줄어 타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일본계 의류 브랜드 데상트와 신발 브랜드 멀티샵 ABC 마트 역시 각각 30%, 16% 감소했다. 한국 소비자들이 현금보다는 카드로 대금을 결제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카드결제 고객수 급감은 곧바로 매출 급감과 직결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4캔 만원’ 행사 덕을 톡톡히 보았던 일본산 맥주도 큰 타격을 입었다. 중앙일보는 일본 맥주 삿포로와 에비스를 국내 유통하는 주류 도매업체 엠즈베버리지가 직원 64명을 대상으로 주 1일 무급 휴가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급하게 내린 조치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ASSOCIATED PRESS

 

일본으로 떠난 한국 관광객의 소비도 크게 준 것으로 보인다. JTBC에 따르면 국내 8개 카드사에서 발급한 신용카드로 일본 가맹점에서 결제된 금액은 7월 마지막주 기준 1년 전보다 19.1%가 줄었다. 일본 불매운동 전부터 계획되었던 일본 여행을 쉽게 취소하기 힘들었단 점을 고려할 때 향후 한국인의 일본 여행소비는 더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리얼미터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참여(61.2%)하고 있다.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응답은 거의 모든 지역과 연령, 보수층을 포함한 모든 이념성향,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무당층에서 다수를 차지했다. 충청권과 한국당 지지층은 ‘현재 불참’ 응답이 다수였고, 60대 이상에서는 ‘현재 참여’와 ‘현재 불참’ 응답이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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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일 무역 분쟁 #불매운동 #보이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