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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부대' 대표 주옥순씨가 기자회견 직전 시민단체 관계자들에 봉변을 당했다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스1

일본의 수출 규제 조처에 항의하는 시민 불매운동이 계속지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극우단체 ‘엄마부대봉사단’의 대표 주옥순씨가 소녀상 앞에서 정부 규탄을 하던 중 시민으로부터 밀가루 세례를 받고 밀침을 당했다.

8일 엄마부대는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평화의 소녀상’이 바로 옆에 있는 곳이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이 열리기 직전, 한 남성이 취재진에게 둘러싸여 있던 주씨를 향해 밀가루 봉지를 던졌다. 양쪽 모두 경찰이 제지하고 있던 터라 주씨가 밀가루에 맞지는 않았다. 이 남성은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

이후 또 다른 남성이 등장해 주씨를 향해 ”너를 없애버리겠다”며 달려들었다. 경찰이 막아서자 이 남성은 ”적보다 내부의 적 한 명이 더 무섭다”며 ”일본 언론이 이걸 이용해서 우리 정부를 공격하는 걸 놔둬야겠냐. 못하게 해야 한다”고 소리쳤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인터넷신문 ‘서울의 소리’ 대표 백은종씨였으며, 백씨는 주씨를 밀친 혐의로 현장에서 경찰에 연행됐다. 백씨는 ”매국노를 보호하는 게 경찰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1

이날 주씨 등 엄마부대 회원들은 현 정부가 반일정책을 펼쳐서 일본의 경제보복을 야기했고, 이 때문에 경제가 어려워졌다고 주장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주씨는 ”정부가 자유대한민국을 망하게 하고 있어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나왔다”며 ”우리가 친일파이거나 일본 극우세력을 좋아해서 정부를 규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엄마부대가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현장에는 이들을 규탄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등은 ‘일장기 든 토착 왜구 태극기 모독단 척결’이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주씨 등과 말싸움을 벌였다.

뉴스1에 따르면 엄마부대가 기자회견을 마치고 떠난 뒤, 오 대표는 ”이 자리를 씻어내야 한다”며 물을 뿌리기도 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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