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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삭감' 김재원 예결위원장의 이중적 행태가 드러났다

자기 지역구 예산을 크게 늘렸다

 

”국회 예산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추경삭감을 요구했던 자유한국당 김재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자당 의원들에게 ‘지역구 예산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1

 

YTN의 단독보도에 의하면 김재원 예결위원장은 지난달 9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공문을 하나 내려보냈다. ’2020년도 정부예산안 편성 관련’이라는 제목의 이 공문은 당 소속 의원들이 관심을 가진 핵심사업을 취합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최대한 반영할 테니 12일까지 알려달라는 내용이었다.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예결위원장이 보낸 이 공문을 사실상 자당 의원들의 지역구 현안 예산을 잘 챙겨 총선에 도움을 주겠다는 내용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그간 국회가 비난받았던 ‘쪽지 예산’을 대놓고 공문으로 보냈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재원 예결위원장의 이중적 행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JTBC 보도에 의하면 김 위원장은 추경 통과 다음날 지역 기자들에게 자신의 지역구인 경북 의성군에 방치된 폐기물을 처리하는데 예산 99억 5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홍보했다. 원래 편성된 예산은 18억이었는데 김 위원장이 이를 다섯배 이상 늘려버린 것이다.

김재원 위원장은 지난 2일, 추경심사 당시에도 ‘음주 심사’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김재원 의원은 예산 심사 과정에서 음주를 한 것만으로도 문제지만, 예결위원장으로서 중립성을 잃고 자당 의원들에게 공문으로까지 쪽지 예산을 알뜰하게 챙긴 것으로 드러났으니 국회의원 자격 자체가 없다”며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 앞에 얼굴을 내밀 생각은 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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