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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일본행 직원할인 티켓급증' 의혹에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 직원 550명이 일본행 직원할인 티켓을 구매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뉴스1/대한항공

일본의 수출 규제 조처에 항의하는 ‘일본 여행 불매’ 운동이 크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 직원들이 일본행 비행기 티켓을 직원가로 싸게 구매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한항공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직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익명게시판에는 일부 직원들이 항공사 복지 차원에서 운영하는 제드(ZED·Zonal Employee Discout) 티켓을 활용해 일본행 티켓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제드 티켓?

항공사가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복지성 할인 항공권으로, 항공사는 비행기 출발 시점까지 아직 팔리지 않은 잔여석을 최대 90% 할인 가격에 제공하는 제도를 운영한다. 직원 가족들도 선착순으로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사전 결제 후 리스팅(대기)하다가 최종적으로 공석이 되면 탑승 가능하다.

작성자는 “8월14일까지 인천 출발 일본행 제드 리스팅 숫자가 550명이나 된다”며 ”‘기회는 이때다’라고 하는 직원, 가족분들이 생각보다 많아 놀랍다”고 적었다. 이 글을 두고 직원들끼리도 ”현재 시국에 맞지 않다”는 의견과 ”개인의 사생활”이라는 주장이 엇갈렸다. 이 글은 논란이 심화되자 삭제됐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측은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일본행 제드 리스팅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다. 집계는 가능하겠지만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고, 이를 모든 직원이 열람하는 것도 불가능”이라며 ”일본 여행을 떠나는 직원이 500명이 넘는다는 주장은 믿기 어렵다”고 전했다.

또, 논란이 된 550명은 임직원 2만명 및 가족을 포함해 10만명으로 추산했을 때 숫자는 많을지라도 타 항공사 대비 비율은 그리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일본에 하루 41편 7000석 규모로 2주에 9만8000석 정도를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개인의 사생활을 두고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제드 제도를 통해 여행지를 선택하고 티켓을 구매하는 것은 직원 개개인의 판단인 부분”이라며 ”회사가 직원 개인의 자율적인 판단을 강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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