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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강제징용 없었다고 주장한 한국 학자가 한국서 모욕당했다"

조선일보는 이를 좌파와 보수의 대립으로 썼다

  • 박세회
  • 입력 2019.08.07 12:16
  • 수정 2019.08.07 13:45

일본 산케이신문이 강제징용은 없었다고 주장한 한국의 한 연구원이 한국의 남성 3명에게 모욕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는 ”일제 강제징용은 없었다”며 ”징용공들이 민족적인 차별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한 낙성대경제연구소의 이우연 연구원이다. 

산케이의 보도에 따르면 3명의 남성이 이 씨가 있는 낙성대경제연구소에 침입해 욕설을 하고 침을 뱉었다고 한다. 신고를 받고 온 경찰이 이들을 연행했으나 현행범으로 체포되지는 않고 석방됐다. 이씨는 산케이에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전근대적인(무조건 일본을 적대시하는) 종족주의의 발로다”라고 밝혔다.

‘종족주의’는 조국 전 청와대 수석이 비판한 이영훈 씨의 책에 등장하는 표현으로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학자들이 주로 사용한다. 식민지 시기 일제에 의해 경제가 성장하고 근대화의 토대가 마련된 점을 인정하자는 것이 안병직, 이영훈 등 낙성대연구소 연구자들이 주장하는 ‘식민지 근대화론’(한국민족문화대백과)이다. 

이 사건을 한국에서는 조선일보 미디어워치가 보도했다. 조선일보의 31일 보도에 따르면 인터넷 언론사 대표 백모(67)씨 등은 지난 29일 오후 3시 30분쯤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에 있는 낙성대경제연구소의 건물로 찾아가 ”이영훈, 이우연 매국노를 찾아와라”, ”친일파”라고 소리쳤다. 이씨는 조선일보에 ”문을 열자 백씨가 얼굴을 손가락으로 찌르고 얼굴에 침을 뱉었다”라고 밝혔다. 

ⓒMBC 스트레이트 캡처

사건이 있기 일주일 전인 22일 MBC의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이우연 연구원의 최근 행보를 다뤄 방송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7월 2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 내 회의실에서 열린 국제역사 논쟁연구소 주최 심포지엄에서 ”한국 정부는 조선인 노동자들이 강제로 납치되어 노예로 일하게 되었다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다”라며 ”전쟁 시기 조선인 노동자들은 자유롭고 수월한 삶을 살았다”고 주장했다. 백씨 등은 보도된 이 연구원의 주장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백모씨의 폭행 사건을 보도한 조선일보는 ‘좌파 인터넷매체 대표, 보수 연구단체 찾아가 ”친일파” 소리치며 연구원 폭행’이라는 제목을, 미디어워치는 ‘반일좌익 활동가, 이우연 박사에게 ‘적색테러’…“응징취재다” 적반하장 답변’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백모씨 등은 이날 이 연구원과 만나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친일 매국노 이영훈 낙성대 연구소 응징취재’라는 제목을 달아 유튜브에 게시하기도 했다. 

*****영상에 불편할 수 있는 언행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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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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