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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가 '김정은이 신형전술유도탄 발사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한미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위원장이 시험사격을 참관하는 모습. 
지난달 3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위원장이 시험사격을 참관하는 모습. 

지난 6일 북한이 발사한 미상 발사체 2발에 대해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신형전술유도탄이라고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정은 동지께서 8월6일 새벽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를 참관하셨다”면서 ”국방과학부문의 지도간부들이 맞이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우리나라 서부작전비행장에서 발사된 전술유도탄 2발은 수도권 지역 상공과 우리나라 중부내륙지대 상공을 비행하여 조선 동해상의 설정된 목표섬을 정밀타격했다”며 ”위력시위발사를 통하여 새형의 전술유도무기체계의 신뢰성과 안전성, 실전능력이 의심할 바 없이 검증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가 목적한 바대로 만족스럽게 진행됐다”고 평가하며 ”오늘 우리의 군사적 행동이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벌려놓은 합동군사연습에 적중한 경고를 보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발사 참관에는 박봉주, 리만건, 박광호, 리수용, 김평해, 오수용, 안정수, 박태덕, 박태성 등 당 부위원장 9명이 수행으며 조용원·리병철 당 제1부부장과 당 부부장들, 장창하·전일호 국방과학 부문 간부들도 배석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위력시위발사를 성공적으로 단행한 국방과학 부문 간부, 과학자, 군수노동계급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은 대남·대미 압박을 하는 동시에 미사일 기술의 고도화를 달성하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특히 지난 5일부터 한미가 하반기 연합연습에 돌입한 것과 관련한 반발의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이 황해남도 과일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발사체의 고도는 37㎞, 비행거리 450㎞, 최대 비행속도 마하 6.9 이상이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비행거리 250여㎞·정점 고도 30여㎞의 발사체를, 이달 2일엔 비행거리 220여㎞·정점 고도 25㎞의 발사체를 각각 발사했는데 모두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발표했다. 

반면 한미 정보당국은 5월부터 이날까지 6차례 발사한 발사체를 모두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비행 속도가 과거 방사포에 비해 빠르고, 미사일에 가까운 속도라는 이유 등으로 방사포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북한이 사실상 미사일에 가까운 방사포를 개발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탄도 미사일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등을 의식해 이 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이라는 의미다. 

다만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이번 발사체를 신형전술유도탄이라고 표현한 것은 스스로도 탄도 미사일이 제재 위반이고 북미 대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조심스레 톤을 낮춰 표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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