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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 : 이낙연은 어떻게 황교안을 제쳤나 (그래프)

이낙연 총리는 2개월 연속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꺾고 1위를 기록했다.

  • 허완
  • 입력 2019.08.06 17:52
  • 수정 2019.08.06 18:26

이낙연 총리의 상승세가 무섭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7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7월29일~8월2일, 전국 성인남녀 2511명)에서 이낙연 총리는 지난달보다 3.8%p 상승한 25.9%로 1위를 차지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0.4%p 하락한 19.6%로 2개월 연속 지지도가 하락했다. 이로써 이 총리는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오차범위 밖으로 황 대표에 앞섰다.

이 총리는 호남(41.1%, 2위 이재명 7.4%)과 수도권(26.0%, 2위 황교안 17.5%)에서 1위로 조사됐다.

(자료사진) 사진은 2018년 12월 알제리·튀니지·모로코 순방에 나선 이낙연 국무총리가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 도착하는 모습. 2018년 12월18일.
(자료사진) 사진은 2018년 12월 알제리·튀니지·모로코 순방에 나선 이낙연 국무총리가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 도착하는 모습. 2018년 12월18일. ⓒFETHI BELAID via Getty Images

 

이 총리는 60대 이상을 뺀 전연령대에서도 지지도 1위를 달렸다. 40대(33.0%, 2위 황교안 14.3%)와 30대(31.0%, 2위 황교안 12.5%), 50대(25.2%, 2위 황교안 20.5%), 20대(15.6%, 2위 황교안 9.9%) 등이다.

이 총리는 스스로를 진보층, 중도층이라고 밝힌 응답자들 사이에서도 각각 37.5%와 26.8%로 1위를 기록했다. 

황교안 대표는 대구·경북(28.8%, 2위 이낙연 15.1%)과 부산·울산·경남(23.4%, 2위 이낙연 17.6%)에서 1위를 달렸다. 또 60대 이상(33.7%, 2위 이낙연 21.1%)과 보수층(41.7%, 2위 이낙연 11.8%) 응답자들 사이에서 1위로 조사됐다.

(자료사진) 이낙연 국무총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방역 현장방문을 위해 인천시 강화도의 한 양돈농가를 찾아 관계자들로부터 방역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2019년 6월1일.
(자료사진) 이낙연 국무총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방역 현장방문을 위해 인천시 강화도의 한 양돈농가를 찾아 관계자들로부터 방역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2019년 6월1일. ⓒ뉴스1

 

이 총리는 지난해 말부터 줄곧 범야권 후보들 중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1위를 지켜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며 안정감 있게 총리직을 수행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그의 자산으로 꼽힌다. 야권 주자들로 거론되던 인물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상처’를 입으면서 이탈한 것도 물론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이 총리는 그동안 질문이 나올 때마다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아껴왔다. 

이 총리는 올해 초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고는 ”엄두가 나지를 않는다”고 말했다.

◇ 정관용> 이렇게 지지도가 계속 유지되면 대통령 선거 나가시겠죠?

◆ 이낙연> 아이고. 사실은 총리도 굉장히 벅찹니다. 이 일들이 엄청나게 많은데요. 어쩌다 잘 되는 일도 있지만 잘 안 되는 일도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것도 벅찬데 더 막중한 책임 있는 자리를 하겠다? 엄두가 나지를 않습니다.

◇ 정관용> 엄두가 나지 않는다? 도전 의지가 없으시다?

◆ 이낙연> 네, 지금 생각한다는 거 자체가 참 두려운 일이죠.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1월21일)

지난 3월에는 대선이나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계획대로 사는 사람이 못 된다. 이제까지도 계획해서 된 게 별로 없다. 앞날도 그다지 계획을 갖고 있지 않고, 제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당시 이 총리의 말이었다.

(자료사진) 사진은 지난 4월 이낙연 국무총리가 강원도 산불 관계장관회의에서 직접 메모한 수첩을 보며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2019년 4월6일.
(자료사진) 사진은 지난 4월 이낙연 국무총리가 강원도 산불 관계장관회의에서 직접 메모한 수첩을 보며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2019년 4월6일. ⓒ뉴스1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7.8%, 1.5%p↓), 박원순 서울시장(4.9%, 0.4%p↓), 심상정 정의당 대표(4.6%, 0.3%p↓),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4.5%, 0.1%↑),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4.5%, 1.3%p ↓) 등이 3~7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4.9%이며, 무선 전화면접(10%)과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을 혼용한 방식으로 조사가 실시됐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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