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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방자치단체가 한국 저가항공을 찾아 '노선 유지'를 요청했다

일본 노선이 많은 에어서울,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

ⓒ뉴스1

일본의 수출 규제 조처에 항의하는 시민 불매운동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일본 여행 불매’가 일본에 치명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이 한국 저가항공(LCC)을 찾아 항공 노선 유치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복수의 일본 지차체는 고위 간부 등으로 꾸려진 대표단을 한국에 보내 항공사 임원 등과 만나고 돌아갔다.

이에 따르면 전체 노선의 60% 이상이 일본 노선인 에어서울의 경우 지난달 최소 3곳의 일본 지자체 관계자가 각각 방문해 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에어서울은 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 중소도시를 발굴해 취항하는 전략을 취해왔고, 이로 인해 한국 관광객이 유입된 일본 중소도시들은 경제적 효과를 누렸다.

일본 지자체 관계자들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도 찾았다. 제주항공 측은 ”이미 취항 중인 지자체들은 노선 유지와 증편을, 미취항 도시에서는 신규 취항을 요청하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 등 다른 LCC에도 일본 지자체의 접촉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 운항을 축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에어서울의 이번 8월 예약률은 45%로 전년 동기 대비 30%p 감소했다. 제주항공 예약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0%p 정도 감소했다. 9월 이후 예약률은 더욱 심각하다. 이스타항공의 9월 이후 예약률은 전년 대비 30~50%p 가량 급감했다.

ⓒ뉴스1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이 이달 2일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일본 방문객은 지금보다 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상용 수요가 없고 관광이 전부인 일본 지방 노선에 대한 운항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2019. 8. 6.)

재일 언론인인 유재순 JP뉴스 대표는 한국의 ‘여행 불매‘가 일본 지자체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유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도쿄를 제외한 아오모리, 홋카이도, 오사카 아래 지역 등은 치명타”라며 ”일본 지자체들이 나서서 기자 회견을 열어 호소하고 있다.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치명타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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