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 규제 조처에 항의하는 시민 불매운동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보수단체 ‘엄마부대봉사단‘이 일본 아베 신조 총리에 ‘사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MBC에 따르면 지난 1일, ‘엄마부대’ 회원들은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한 엄마부대 회원은 ”문재인을 철저하게 응징하지 않으면 우리는 세월호처럼 침몰하고 말 것”이라며 ”문재인이 머리를 숙이고 일본에 사죄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엄마부대’ 대표로 잘 알려진 주옥순씨는 아베 총리에게 진심어린 사죄를 하기도 했다. 주씨가 ”아베 수상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라고 말하자, 한편에서는 ”일본 화이팅”이라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이 기자회견을 공지하고 참가를 독려한 곳은 한 기독교 교인들의 단체 카톡방이었다. 이들의 카톡방에는 일본을 옹호하는 글 등이 쏟아졌으며, ‘NO Japan’을 패러디한 ‘Yes Japan’이라는 글도 계속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이밖에 일부 목사들이 설교 중 ”한국은 2차대전의 전범국이다”, ”문재인 정권이 반일을 고집한다면 정권을 교체해서라도 친일로 가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전했다.
한편 ‘엄마부대봉사단‘는 지난 2013년 창립한 보수단체로, 뉴라이트 간부를 지내고 탈북여성회·나라지킴이여성연합 등 여러 단체에서 활동한 주씨가 대표를 맡았다. 이들은 단체 이름에 있는 ‘봉사‘가 주요 활동이라고 주장하지만, ‘봉사’보다는 각종 보수단체와 함께한 시위와 그 과정에서 나온 ‘막말’로 이름을 알렸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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