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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환율전쟁으로 번진 미중 간의 무역분쟁

미국 재무부가 현지시각으로 5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하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은 1994년 빌 클린턴 행정부 이후 처음이다.

ⓒRawf8 via Getty Images

 

미 재무부 스티븐 므누신 장관은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중국은 외환시장에서 오랜시간 동안 깊숙이 개입하면서 자국의 통화가치를 평가절하 해왔다”면서 ”최근에도 중국은 상당한 외환보유고를 유지하면서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그러면서 ”므누신 장관은 IMF와 협력해 중국의 불공정한 경쟁(환율 조작)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자국 환율을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며 ”이것을 바로 통화 조작이라고 말한다”고 이야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은 환율조작에 기댄 오랜 역사가 있다”며 ”그들은 미국에 관세를 지불하지 않았다. 중국은 미국의 산업과 공장을 빼앗고 일자리를 앗아갔으며 노동자의 소득을 낮췄다”고 주장했다.

이날 미국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은 ‘달러당 7위안’의 벽이 깨진 데에서 비롯되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5일, 달러/위안 기준 환율을 전일보다 0.33% 오른 6.92위안으로 고시했다. 기준환율이 오르자 거래환율은 전날보다 1.3% 오른 달러당 7.03위안을 기록했다

달러 대비 환율이 오르게 되면 중국의 화폐가치는 떨어진다. 화폐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상대국과의 무역에서 가격경쟁력이 생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이 환율조작으로 미국에게서 수십억 달러를 빼앗았다”고 말하는 이유도 그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이 전격적으로 ‘환율 개입’에 나선 데에도 이유가 있다.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00억달러(약 358조원)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9월1일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에 대해 중국도 응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치킨 게임으로 번진 미중 간의 무역 분쟁의 여파로 미 주요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이날 767.27포인트(2.90%) 폭락해 2만5717.74로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 지수도 2844.74로 2.98% 하락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278.03포인트(3.47%) 하락한 7726.04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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