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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또 미상 발사체 2발을 쐈다. 그리고는 한국과 미국을 비판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13일 동안 이번이 네 번째다.

  • 허완
  • 입력 2019.08.06 08:46
  • 수정 2019.08.06 08:53
사진은 지난 2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발사체 발사 뉴스를 시청하는 모습. 2019년 8월2일.
사진은 지난 2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발사체 발사 뉴스를 시청하는 모습. 2019년 8월2일. ⓒASSOCIATED PRESS

합동참모본부는 6일 북한이 미상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북한이 주장하는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를 2발 쏘아올린 지 나흘 만이다.

합참은 이날 ”북한은 오늘 새벽 황해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회의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면서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25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쏜 이후 13일 동안 이번이 네 번째다. 

이는 전날(5일)부터 사실상 시작된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최근 잇따른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대응을 대외적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JUNG YEON-JE via Getty Images

 

북한 외무성은 이날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발표한 대변인 담화를 통해 ”전쟁 모의판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적인 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자명한 이치”라며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우리는 이미 합동군사연습이 조미(북미), 북남관계 진전을 가로막고 우리가 이미 취한 중대조치들을 재고하는 데로 떠밀수 있다는데 대하여 한두번만 경고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입만 벌리면 합동군사연습이 방어적이라느니, 전투준비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느니 뭐니 하고 떠들고 있는데 우리 역시 국가방위에 필수적인 위력한 물리적 수단들을 개발, 시험, 배비(대비)하지 않으면 안되게 될 것이며 그에 대하여 미국과 남조선당국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무성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군사적 적대행위들이 계속되는 한 대화의 동력은 점점 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한 발사체 발사 장면. 
지난 1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한 발사체 발사 장면.  ⓒASSOCIATED PRESS

 

앞서 북한은 지난달 16일에도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이 남조선과의 합동 군사연습인 ‘동맹 19-2’를 현실화한다면 조미(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하지만 한미 군 당국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자 북한은 7월25일 미사일을 발사할 당시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이라며 대남·대미 메시지를 재차 보냈다.  

이어 7월31일 함경남도 원산 갈마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2일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

군 당국은 지난달 31일의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한데 이어 지난 2일의 발사체도 그런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지만 북한은 두번 다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로 발표하며 대북 정보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전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보고한 ‘국방현안’ 자료에서 ”한미가 (최근 북한의 세 차례 단거리 발사체의) 세부 탄종과 제원을 공동 분석 중”이라며 ”한미간 정밀평가를 통해 세부 탄종을 최종 판단할 예정”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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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