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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기식으로 소비한 젊은 고객” 마리몬드 윤홍조 대표가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사과문에 이어 사퇴문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마리몬드

마리몬드 윤홍조 대표가 `미투 사건 대응 전략` 문건이 논란에 휩싸이자 사의를 표명했다. 문건에서 언급된 `미투 이슈`는 지난해 2월 불거진 윤 대표의 부친 윤호진 연출가의 성추행 의혹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는 지난 2일 마리몬드 홈페이지에 사퇴문을 올리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업무와 관련된 인수인계를 마친 뒤 모든 경영에서 물러나고 대표직을 사퇴하겠다. 또한 주식회사 마리몬드 최대 주주로서의 자리 또한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 마리몬드의 `미투 사건 대응 전략` 문건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 문건은 `미투 이슈 이후 떠난 고객군`을 `가치에 공감하기보다는 타인에게 보여주기식으로 마리몬드를 소비한 10대 후반~20대 초반 고객`이라고 표현했다.

해당 내용이 담긴 문서가 공개되면서 ”소비자를 비하하는 표현”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윤 대표는 ”제가 다시 읽어보아도 고객들께 상처를 주는 문장임에 분명하다. 이런 식의 문장을 사용했던 것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상처를 입으신 모든 고객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사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정적인 여론이 이어지자 윤 대표는 결국 사퇴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는 사퇴문을 통해 ”사과문에 이어 사죄의 마음을 담아 마리몬드의 향후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 작년, 저의 가족과 관계된 미투 이슈가 마리몬드의 고객 이탈 및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이어 ”고객 이탈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에게 `일부 고객만 이탈했다`는 내용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표현을 사용하였다”면서 ”저희의 소중한 고객분들의 진심을 왜곡한 잘못된 표현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리몬드의 철학에 가장 공감해주시고 제품을 구매하며 저희를 사랑해주셨던 모든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마리몬드 직원분들, 연대하고 있는 단체들, 그리고 소중한 고객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끝으로 윤 대표는 ”향후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마리몬드의 철학을 가장 잘 실현할 분을 대표로 모시게 될 예정”이라면서 ”다시 한 번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마리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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