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국경도시 엘패소에서 총기를 난사해 최소 20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범이 범행 직전 히스패닉을 겨냥한 공격이라는 내용의 ‘선언문’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3일 브리핑에 나선 수사당국 관계자들은 사건 발생 19분 전 ‘불편한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극단주의 온라인 사이트 8chan에 게시된 네 쪽짜리 문서가 댈러스 인근 출신 백인 남성 용의자 패트릭 크루시어스(21)에 의해 작성된 것인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수사당국은 이 문건을 총격범이 작성한 게 맞다고 확인했다.
크루시어스는 이날 늦은 오전 엘패소의 월마트에 진입해 쇼핑객과 직원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CCTV 화면에는 한 남성이 긴 총기를 들고 건물로 들어서는 장면이 포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