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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총기 난사 사건 이후 회자되고 있는 트럼프의 5월 연설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Anadolu Agency via Getty Images

″우리 국경을 지키는 사람들이 무기를 쓰게 해서는 안 되고 쓰게 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할 수 없어요.”

″다른 나라들은 그렇게 하지만, 우리는 할 수 없어요. 저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이민자들을 막을 수 있을까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8일 플로리다 파나마 시티 비치에서 있었던 연설의 일부다. 맥락이 중요한데, 미국의 국경을 넘어오려는 이민자들을 ‘총도 없이 어떻게 막아야 하겠느냐’는 질문을 군중에게 던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을 이어가려는 사이 객석에서 한 여성이 큰소리로 외친다. ”총으로 쏴버려요!”(Shoot them!) 트럼프는 이 여성의 말을 듣고 잠시 고개를 젓다가 얘기한다.

″그런 얘기는 팬핸들(플로리다 북서부를 일컫는 별칭)에서만 할 수 있어요. 팬핸들 에서만!”

지난 3일 오전 10시께 미국 보수의 심장인 텍사스 엘패소의 월마트에서 일어난 백인 남성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20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다쳤다. 

텍사스주 엘패소에서는 21살 백인 남성 페트릭 크루시어스는 이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이번 공격은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에 대한 대응이다’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앞서 서술한 지난 5월 플로리다 연설을 예로 들며 ”이 사건 이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대응을 보였는지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이 참사를 일으키는 데 책임이 있는지를 따지는 게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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