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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가 중국 오성홍기를 부둣가에 던져버렸다(사진)

오성홍기가 내려간 게양대 옆에는 한 시위 참가자가 ‘홍콩 독립’이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서 있었다.

ⓒASSOCIATED PRESS

홍콩에서 벌어진 ‘중국 송환 반대’ 시위 도중 일부 참가자가 게양대에 걸려 있던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내리고 부둣가에 던져 버렸다. 시위대의 ‘반중 감정’을 또 한 번 드러낸 상징적인 사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P통신은 3일, 검은 복장을 한 시위 참가자 4명이 빅토리아 항구의 부둣가 게양대에 걸려 있던 오성홍기를 내려버렸다고 보도했다. 빅토리아 항구는 홍콩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시위 참가자들은 오성홍기에 검은 페인트칠을 할 것인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바다에 던져버리기로 결정했다. 오성홍기가 내려간 게양대 옆에는 한 시위 참가자가 ‘홍콩 독립’이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서 있었다. 

AP통신은 이 행동이 지난달 21일, 시위대가 오성홍기 휘장에 검은색 페인트를 던졌던 사건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당시 일부 시위 참가자는 중앙인민정부 홍콩 특별행정구 연락판공실에 있던 오성홍기 휘장에 검은색 페인트를 던졌다.

이날 시위는 인구 밀집도가 높은 몽콕(旺角)에서 시작돼, 쇼핑과 관광으로 유명한 침사추이(尖沙嘴)까지 이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경들이 웡타이신(黃大仙) 지역에 최루탄을 터트렸고, 시민들의 분노로 전례 없는 폭력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4일 역시 전날에 이어 곳곳에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5일에는 시내 총 7개 지역에서 동시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홍콩에 머무는 범죄 용의자를 중국 본토로 송환해 중국 법정에서 재판받을 수 있게 하는 ‘송환법’에 대한 반대로 시작된 이 시위는 9주 째 계속되고 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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