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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사망한 32세 남성의 마지막 순간이 공개됐고 미국의 분노가 폭발했다

정말 황당한 죽음이다

  • 박세회
  • 입력 2019.08.02 18:02
  • 수정 2019.08.02 18:03
ⓒYoutube/The Dallas Morning News

지난 2016년 8월 10일 32세의 남성 토니 팀파는 911에 도움을 청했다. 그는 자신이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약을 끊고 마약(코카인)에 손을 댔다고 말했다. 댈러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포르노 상점의 보안요원이 팀파에게 수갑을 채워둔 뒤였다. 그가 억류 전에 어떤 행동을 했는지는 아직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약에 취한 상태로 보이는 팀파는 경찰을 향해 ”나를 죽일 거잖아”라고 소리치며 몸부림쳤다. 경찰들은 팀파의 얼굴이 땅을 향한 상태로 14분간 못 움직이게 잡고 있다. (영상은 하단에 첨부)

이후 팀파가 전혀 움직이지 않자 경관들은 팀파의 이름 ‘토니’를 부르며 괜찮은지를 확인한다.

″자는 거야?”, ”학교 가야지!” 경관들이 농담을 던진다. 다른 경관이 아이의 목소리를 흉내 내며 ”학교 가기 싫어요. 엄마”라고 말한다. 구급요원이 도착해 의식이 없는 팀파에게 진정제를 투여한다. 의식이 없는 팀파가 옮겨지는 사이 경관들은 ”여기서 그냥 죽지는 않았겠지?”라고 묻고 ”내가 그를 죽인 게 아니었으면”이라고 말한다. 팀파를 앰뷸런스로 옮긴 구급요원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말한 후 ”죽었다”고 알린다.

경찰의 보디캠으로 촬영한 해당 영상이 3년이나 지나 공개된 이유는 법원이 최근에야 대중 매체에 공개를 허락했기 때문이다. 2016년 8월 10일 팀파가 사망한 이후 오랜 법적 분쟁이 내린 결론이다. 지난 30일 이 영상이 댈러스모닝뉴스를 통해 공개되기 전 댈러스 경찰 측은 ”팀파가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으며 경관들은 행인들이 다니는 거리를 막지 않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완력만 사용했다”는 주장을 계속해왔다. 

지난 2016년 토니 팀파의 사건은 댈러스 지역 사회에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팀파의 모친은 팀파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듣고 경찰 측에 자세한 사망 경위 등을 물었으나 별다른 이야기를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처음에는 모친에게 ”팀파가 바에서 술을 마시다 심장마비로 죽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부검의는 팀파의 사인을 ‘타살’로 결론 지었다. 댈러스모닝뉴스에 따르면 그간 미디어는 팀파의 사건과 관련한 기록의 공개를 수차례 요구했으나 댈러스시와 댈러스 카운티 모두 ”수사 중”이라는 점을 들어 공개를 거부했다. 비디오를 보면 왜 공개를 거부했는지 명확해 보인다. 

아래 영상에는 불편한 장면이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길 바란다. 

*****영상 주의*****

*****영상 주의*****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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