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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반다 아체에서 11명의 남녀가 공개 매질을 당했다

포옹했다고 매질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지난 1일 아체주의 주도 반다 아체에서 태형을 당하는 여성.
지난 1일 아체주의 주도 반다 아체에서 태형을 당하는 여성. ⓒCHAIDEER MAHYUDDIN via Getty Images

인도네시아 아체 주에서 11명의 남녀가 공개 매질을 당했다. 이 중 한 명은 불교 신자로 알려졌다.

AFP 뉴스는 지난 1일 이슬람 율법을 법으로 적용하는 인도네시아의 아체주의 주도 반다 아체에서 수십 명의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6명의 남성과 5명의 여성이 등나무 막대기로 등을 후려치는 매질을 당했다고 전했다.

지난 1일 아체주의 주도 반다 아체에서 매질을 당하는 여성. 등나무 막대기로 등을 맞고 눈물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아체주의 주도 반다 아체에서 매질을 당하는 여성. 등나무 막대기로 등을 맞고 눈물을 보이고 있다.  ⓒCHAIDEER MAHYUDDIN via Getty Images

이날 매질을 당한 11명은 전부 십대 후반에서 이십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AFP는 신원미상의 남성과 한 빌딩에서 잡힌 19살의 여성이 이날 매질이 시작되자마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호텔 방에서 체포된 불교 신자 남성은 스무대가 넘는 매질을 당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90% 이상이 이슬람교 신자이며, 아체주는 이슬람교 비율이 98%에 달한다. 아체주의 인구는 500만명이다.  반다 아체시의 시장 아미눌라 우스만은 AFP에 ”호텔 업주들에게 율법을 어길 생각은 하지도 말라고 경고해왔다”라며 ”지키지 않으면 허가를 취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혼인 남녀에게 방을 빌려줘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무슬림 국가이며, 아체주는 그중에서도 이슬람 율법을 적용하는 유일한 주다. 아체주는 도박, 음주를 포함한 몇몇 범죄에 대한 처벌 수단으로 매질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7월 31일에는 반다 아체 인근인 록수마웨에서 미성년자와 교제한 19살의 남성과, 혼전 섹스를 한 남녀 커플 총 3명이 각각 100대의 매질을 당한 바 있다. AP의 보도를 보면 지난 1월에는 남녀 커플이 공공장소에서 포옹한 일로 태형을 당하기도 했다. 아래는 당시 처벌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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