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북한이 이틀 만에 또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다. 8일 동안 세 번째다.

북한의 '무력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 허완
  • 입력 2019.08.02 08:36
  • 수정 2019.08.02 11:26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8월1일 발사체 발사 지휘 모습.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8월1일 발사체 발사 지휘 모습. ⓒASSOCIATED PRESS

북한이 2일 새벽 동해상으로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이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밝힌 발사체를 두 차례 발사한 지 이틀 만이다.

합참은 북한이 오늘(2일)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오전 2시59분경, 오전 3시23분경 각각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이 단거리 발사체의 고도는 약 25km, 비행거리는 약 220km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개최한 관계부처 장관회의 결과를 전하며 ”제원을 분석한 결과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관계부처 장관들이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런 행위를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고도 덧붙였다.

북한은 이틀 전인 7월31일에도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다. 고도는 약 30km, 비행거리는 약 250km로 추정됐다.

합참은 이 발사체들을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파악했지만, 북한은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들이 미사일인지 방사포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다만 이틀 전의 발사체와 ”유사한 비행 특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북한은 7월25일에도 원산 일대 호도반도 지역에서 발사체 두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한국 정부는 이를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로 분석했다.

북한이 8일 만에 세 차례나 발사체를 발사한 건 한국과 미국의 연합훈련, F-35A 등 한국의 첨단 전략자산 도입 등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7월25일 발사체 발사 다음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조선 당국자”를 직접 거명하며 ”오늘의 평양발 경고를 무시해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잘 통제되고 있다고 본다, 잘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가 ”단거리 미사일들”이라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떤 것도 합의하지 않았다. 문제 없다”고 말했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자. 그러나 이것들은 단거리 미사일들이었다. 아주 일반적인 것들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여전히 협상이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이것들은 단거리 미사일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거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 우리는 핵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가 얘기한 건 핵이었다. 그것들은 단거리 미사일들이다. 다른 많은 나라들도 그런 종류의 미사일을 시험한다.”

 

업데이트 : 2019년 8월2일 11:25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 #합동참모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