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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규 사진이 출신 부대에 다시 걸렸다

전 대통령 전두환씨 재임 당시 계엄사령관이 뗀 이후 40년 만이다.

ⓒ보도사진연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살해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사진이 40여년 만에 그가 거쳤던 부대에 걸린 사실이 확인됐다. 김 전 중정부장의 사진은 전 대통령 전두환씨 재임 당시 계엄사령관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뗀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경향신문은 단독으로 김 전 중정부장이 몸담았던 3군단 역사관과 6사단 회의실, 역사관에 그의 사진이 각각 걸렸다고 보도했다. 김 중정부장의 사진과 약력은 육군 3군단 및 6사단 홈페이지에도 소개됐다.

김 중정부장의 사진이 게시된 건 역대 지휘관 사진물에 대한 구체적 지침을 담은 ‘국방장관 및 장성급 지휘관 사진 게시 규정 등 부대관리훈령 개정(안)‘에 따른 것이다. 이 개정안은 ‘역사적 사실의 기록 차원에서, 역대 지휘관 사진은 (차별 없이) 전부 게시’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사진은 부대 역사관이나 회의실 등에만 게시해야 하지만, 세부 지침은 육·해·공군 각군 총장이 정한다.

이 개정안이 나온게 된 건, 지난 2017년 국정감사 당시 지적된 문제 때문이었다. 당시 한 여당 의원은 기무사 회의실에 걸려있는 전직 사령관들 사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5.18 유혈사태와 관련해 내란죄 등을 확정받은 전두환, 노태우의 사진도 걸려 있는데 그런 차원이라면 김재규 사진도 걸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발언했다. 형평성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국방부는 관련 내용 검토 후 관련 조항을 신설하게 됐다.

다만, 김 전 중정부장의 사진은 국가안보지원사령부에는 걸리지 않았다. 안보지원사가 보안사나 기무사와는 단절한 새로운 조직이라는 이유에서 과거 사진을 모두 폐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중정부장은 육군 보안사령부의 제 16대 사령관을 역임한 바 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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