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헝가리 유람선 참사 일으킨 크루즈선 선장이 다시 구속됐다

8월 31일까지 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ASSOCIATED PRESS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침몰시킨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이 다시 구속됐다. 이번에는 뺑소니 혐의도 추가됐다.

31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부다페스트 중앙지방법원은 유리 C. 선장(64·우크라이나)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리 선장은 8월 31일까지 구속된 상태로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기존 영장에는 수상교통 과실로 인한 다수 사망 사고죄와 항해법 위반 혐의만 있었지만 이번에 헝가리 검찰청이 재청구한 영장에는 사고 후 미조치 혐의(뺑소니)가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ASSOCIATED PRESS

유리 선장은 5월 29일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한국인 여행객을 태운 허블레아니호를 침몰시킨 후 물에 빠진 사람들을 구조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 사고로 한국인 승객 33명 중 25명과 헝가리인 선원 2명이 숨지고 한국인 여성 1명이 실종됐다.

유리 선장은 6월 13일 보석금 1500만포린트(약 6100만원)을 내고 전자발찌를 부착하는 조건부로 석방됐으나 7월 29일 헝가리 대법원은 하급심 두 법원의 보석 결정이 위법하다는 결정을 내리고 파기 환송했다.

유리 선장은 그동안 자신의 무죄를 주장한 뒤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는 ”지난 44년간 사고 경력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헝가리 검찰은 유리 선장이 유람선 추돌 후 휴대전화에서 데이터를 모두 삭제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