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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표면에 있는 자글자글한 잔주름의 정체는?

신비로운 태양의 세계

  • 박세회
  • 입력 2019.08.01 11:23
  • 수정 2019.08.01 11:26

스톡홀름 대학교의 태양물리학 인스티튜트 소속의 조릿 리나아츠 박사의 연구팀이 촬영한 이 영상을 보면, 지구에 와닿는 빛이 얼마나 거대한 핵융합의 결과물인지를 잘 보여준다.

영상 속에서 부글거리는 작은 알갱이들은 ‘쌀알무늬’ 또는 ‘알조직’이라 부른다. 알조직은 태양의 핵융합 과정에서 일어나는 플라스마 대류 현상 때문에 생긴다. 가열된 플라스마는 태양 중심부의 반대 방향으로 상승한 후 온도가 낮아지면 다시 하강한다. 각 쌀알무늬에서 밝게 보이는 부분은 플라스마가 상승하는 부분이며, 어둡게 보이는 쌀알무늬의 테두리를 이루는 부분이 태양 중심 방향을 향해 플라스마가 하강하는 부분이다. 세밀한 과립형의 무늬처럼 보여 ‘쌀알무늬’라 부르지만, 쌀알만큼 작은 건 절대 아니다.

나사의 설명을 보면 해당 이미지가 클로즈업한 지역은 4만6900㎞X3만3500㎞에 달한다. 참고로 지구의 지름이 대략 1만2700㎞다. 이 이미지가 보여주는 광경은 사실 가로로 약 4개 세로로 약 3개의 지구가 들어가는 광활한 경관이다. 쌀알무늬 알갱이 하나의 지름은 1000~1500㎞에 달하고 8에서 20분가량 지속된 후 사라진다. 간혹 지름 3만㎞에 달하는 슈퍼 쌀알무늬가 형성되기도 한다. 

영상에서 검게 봉 부분은 태양의 흑점(sunspot) 혹은 흑점의 무리(cluster)다. 흑점은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태양의 표면으로 대양 내부의 초고온 가스로 인해 발생한 자장이 표면을 뚫고 나올 때 생성된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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