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에서 지난 주말 찍힌 사진 한 장이 홍콩 시민들 사이에서 울림을 주며 퍼지고 있다.
지팡이를 짚은 한 나이든 시민이 방패 뒤에 선 경찰에 다가가 항의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은 토요일이었던 지난 27일 위엔롱 지역 집회 현장에서 찍혔다. 당시 상황을 묘사한 홍콩01의 기사에 따르면 이날 집회는 오후 3시쯤 시작됐다. 오후 5시 무렵 경찰이 참가자들에게 최루가스를 살포했고, 이에 사진 속 여성이 나섰다는 것이다.
2014년 ‘우산혁명’의 주요 활동가 중 하나였던 조슈아 웡도 이 여성이 적극적으로 울부짖으며 항의하는 영상을 트위터에 공유했다.
″시위대를 보호하기 위해 한 노인이 경찰 앞에 섰다. 그는 울면서 진압대에 아이들에게 총을 쏘지 말라고 외쳤다”
사진을 찍은 로렐 초르 기자는 ”그는 매우 화가 나있었고 두려움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기자들의 사진도 공개됐다.
매셔블은 이 사진이 홍콩 시민들 사이에서 나이든 세대가 시위를 지지해준다는 믿음을 다시금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박수진 에디터: sujean.par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