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조로도 활동한 바 있는 여자 테니스계의 얼마 안 되는 오픈 레즈비언 커플이 단식 코트에서 만났다. 혈전을 치른 두 사람은 경기가 끝나자 네트 쪽으로 다가가 서로를 껴안으며 입을 맞췄다. 모는 이들의 마음이 녹아내렸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독일 칼스루에에서 열린 WTA(Women’s Tennis Association) 토너먼트의 단식 1회전에서는 벨기에의 알리슨 반 우이트반크(66위)와 그리트 미넨(123위)이 경기를 펼쳤다. 세트 스코어 2대1 게임스코어 6-4,1-6, 6-1로 반 우이트반크가 승리를 거뒀다. 그 후 네트 쪽으로 다가간 두 사람의 모습은 아래 영상으로 보시길.
호주 언론 뉴스(news.com.au)에 따르면 두 사람은 사귄 지 3년 된 연인으로 단식 경기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지난 7월 5일 둘은 처음으로 그랜드슬램(세계 4대 테니스 오픈)인 ‘윔블던 오픈‘에 복식으로 참가한 바 있다. 이날 승리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괜찮아’라고 말하기를 바라고 있다”라며 ”더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라고 밝혔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