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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대 TV가 밝힌 캐리 마허 할아버지가 한국을 떠나야 하는 이유

"자이언츠 팬들 사이에서는 셀럽과 같은 사람"

콘대 TV의 콘대 씨는 아프리카와 유튜브 등의 채널을 통해 롯데자이언츠 편파 중계를 하고 있다. 롯데 사랑으로 화도 내고 상대팀 욕도 하면 그게 편파 중계다. 우리나라 국대 경기가 다 팀 대한민국 편파중계라고 보면 된다. 

콘대 씨가 롯데를 좋아한 지는 약 3년 정도 됐다. 이제는 야구를 사람들과 같이 보는 게 직업이다. 콘대 씨는 야구장을 다니면서 캐리 마허 교수님을 알게 됐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가 그를 ‘교수님‘이라고 불렀다. 그가 영산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기 때문이다. 여러 별명이 있는데 하얀 수염 덕에 ‘산타 할아버지’, ‘KFC 할아버지’ 등으로 불린다. 

마허 씨는 2008년도부터 롯데 팬이었고, 콘대 씨가 기억하는 한 지난 5~6년은 항상 사직구장의 연간 회원을 끊고 거의 모든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허프포스트는 콘대 씨의 유튜브 채널 콘대TV에 올라온 영상을 보고 캐리 마허(Kerry Maher)씨가 한국을 떠나야 하는 좀 더 자세한 이유를 콘대 씨에게 물었다. 캐리 마허 씨에게 직접 연락을 취할 방법을 찾기도 했으나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

다만 콘대 씨에 따르면 마허씨가 한국을 떠나야 하는 이유가 있다. 마허 씨는 현재 65세, 한국에서는 정년을 넘긴 나이라 대학이 마허 씨와 재계약을 하지 않은 탓이다. 영상에서 마허 씨는 ”어떤 대학이든 학교든 비자가 나오는 직업이 필요하다”라며 ”작은 학교라도 어디서든 가르칠 수 있다”고 말한다. 

콘대 씨는 마허 씨의 인생에서 롯데자이언츠가 거의 모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집은 사실 부산이 아닌 부산 외곽으로 개인 스쿠터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매일 사직구장을 찾는다. 스케줄이 맞는 날이면 아예 미남(부산 동래구에 있는 숙박업소가 많은 지역)의 모텔 등 방을 잡고 경기를 본다. 

마허 씨는 사직 구장에서만 경기를 보는 것이 아니다. 그는 시간이 허락하는 모든 경기를 본다. 광주로, 서울로, 대구로 롯데를 찾아 돌아다닌다. 콘대 씨는 ”제가 보기에는 개인 수입의 대부분을 롯데에 쓰고 계시는 것 같다. 일반인이라면 그렇게 할 수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롯데 팬들에게 마허 씨는 상징적인 존재다. 콘대 씨는 ”경기가 끝나도 할아버지는 집에 못 돌아간다”라며 ”롯데 팬들에게 붙잡혀서 사인도 해주고 사진도 찍어준다. 한 경기에 한 백 명은 찍어 주는 것 같다. 롯데 팬들 사이에서는 셀럽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미디어 페이지에서 ‘#캐리마허’를 검색하면 수백 장의 사진이 뜬다. 한편 캐리 마허는 미국 남동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찰스턴시 출신으로 지난 2017년에는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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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롯데자이언츠 #캐리 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