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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에 소개된 흔치 않은 '훈훈한 사연'에 이영자가 눈물을 흘렸다

'안녕하세요'답지 않은 뭉클함을 준다.

ⓒKBS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방송을 보고 난 뒤 매번 ‘지금 저기에 나올 때가 아닌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출연진과 방청객이 아닌 심리나 법조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해야만 할 것 같은 사연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안녕하세요‘에 오랜만에 훈훈한 사연이 소개됐다. 29일 방송된 ‘안녕하세요’에 나온, 92세 할머니의 가출을 막아달라는 20대 손녀의 사연이 그것이다. 현재 결혼을 한 상태인 손녀는 남편과 두 아이,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여기에는 사연이 있었다. 할머니는 집을 나간 엄마 대신, 손녀가 생후 7개월일 때부터 키워왔다. 손녀에게는 누구보다도 소중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손녀는 ”할머니가 어렸을 때부터 키워 주셔서 고마운 마음 뿐인데, 할머니는 자꾸 ‘내가 짐만 된다. 내가 빨리 죽어야지’ 같은 말씀을 해서 걱정된다”라며 할머니를 말려 달라고 부탁했다.

결혼 후에는 3년 동안 할머니와 떨어져 살았으나, 할머니는 그 사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이 때문에 손녀는 할머니를 집으로 모시게 됐다고 전했다.

ⓒKBS

MC들은 손녀의 남편에게 불편한 점이 없냐고 물었다. 손녀의 남편은 ”저희가 다른 일을 하고 있을 때 아이를 봐 주시는 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라며 ”아내와 싸울 때도 할머니의 중재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할머니는 ”밤낮 신세만 지고 미안해 죽겠다”며 ”마음 놔 버리고 편히 살아라”고 말했다. 할머니의 말에 이영자는 눈물을 흘리면서 ”‘나간다는 말 안 한다’고 약속해달라”고 부탁했고, 결국 할머니는 ”나간다는 말은 혼자 속으로만 하고 손녀한테는 안 하겠다”고 말해 분위기를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훈훈한 고민이었기 때문일까? 손녀와 할머니의 이야기는 66표를 얻어 이날 방송에 나온 고민 사연 중 꼴찌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 고민 1위는 ‘안녕하세요‘답게, ‘자식은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강압적인 아빠에게 돌아갔다.

아래는 이날 방송 영상이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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