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광주의 한 클럽에서 복층 구조물이 붕괴돼 2명이 숨지고 23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이 클럽에서 지난해에도 이와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이 클럽 2층 복층 구조물의 유리 바닥 일부가 무너져 아래에 한 손님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경찰은 업주 김모 씨를 업무상 과실치상으로 입건했다.
그러나 1년 뒤 똑같은 사고가 재발했고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사고가 한차례 발생했음에도 사고의 원인이었던 불법 증축물에 대한 제재 및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클럽의 안전관리에 대한 의혹은 또 제기되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클럽은 2년여 전 안전점검관리 서류를 구청에 제출하는 과정에서 이번에 사고 원인이었던 복층 구조물에 대한 증개축을 신고하지 않았다. 관할 구청은 이 클럽이 건물 증개축을 허위로 신고한 뒤 불법 증축한 것으로 파악하고 클럽을 대상으로 구조물 변경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광주 서부경찰서는 27일 ‘광주 클럽 복층 구조물 붕괴 사고’와 관련, 클럽 사장 등 관계자 등을 소환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