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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조롱' 청년들이 무릎 꿇고 사죄했다

할머니는 "앞날이 창창한 청년들"이라며 사과를 받아들였다

지난 6일 오전 안산시 상록구 상록수역 광장에서 소녀상에 침을 뱉고 엉덩이를 흔들며 조롱했던 청년들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나눔의 집

 

위안부 피해자들은 모욕 혐의로 입건된 이들에게 ‘사과한다면 선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사과를 하지 않고 벌금을 내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결국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고소가 취하되면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돼 처벌을 면할 수 있지만 사과를 거부하면 4명 모두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다음 주에 이들을 다시 소환해 추가 조사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결국 가해자중 1인은 지난 20일 나눔의 집을 찾아 직접 사과했다.

나머지 3명도 25일, 나눔의 집을 찾았다. 이들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를 구했다.

 

ⓒ나눔의 집

 

이옥선 할머니는 ”그게(소녀상) 길에 가만히 앉아있는데 추우면 목도리를 하나 갖다줬나, 여름에 뜨거우면 모자를 하나 씌워줬나”며 ”가만히 앉아있는데 침 뱉기는 왜 침 뱉어”라고 이들을 강하게 꾸짖었다. 그러면서도 ”앞날이 창창한 청년들”이라며 사과를 받아들였다.

가해자들은 이날 나눔의 집에 있는 위안부 역사관을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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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소녀상 #모욕 #나눔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