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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역사 왜곡 논란에 이다지가 홍보영상을 삭제했다

영화는 신미대사를 한글 창제의 주역으로 다뤄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유튜브 채널 'megabox.plusm'

영화 `나랏말싸미` 홍보 영상을 올렸던 역사 강사 이다지가 ”영상을 삭제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영화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직접 만들었다는 기존의 정설이 아닌, 신미대사가 한글 창제의 주역이었다는 가설을 다뤄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다지는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재 `나랏말싸미` 영화와 관련된 영상에 대해 피드백을 드린다. 영화를 보기 전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된 여러 학설 중 신미대사의 참여 부분에 대한 학설 및 소헌왕후와 세종에 대한 역사적인 배경지식에 대한 소개 영상`으로 의뢰를 받고 영상을 제작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는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저는 공신력 있는 내용을 전달해야 하는 강사로서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가능성이 아주 조금이라도 있다면 철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로 영상 삭제 등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더욱 신뢰를 줄 수 있는 강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22일 영화 `나랏말싸미` 측은 이다지를 내세운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이다지는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된 여러 가지 가설을 소개하면서 ”아무리 세종대왕이 천재셔도 문자 만드는 게 무슨 학교 수행평가도 아니고 혼자서 만드셨겠냐”고 말했다.

덧붙여 ”비밀 프로젝트를 이끌어갔을 핵심인물로 계속 거론되는 사람이 바로 신미대사다. 세종이 죽기 전 신미에게 `우국이세(나라를 돕고 세상을 이롭게 한 뜻`)`라는 시호를 내리기로 했는데, 훈민정음 창제의 공로를 반영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각색이 아니고 역사 왜곡이 아니냐”고 우려했다.

현재 이다지가 올렸던 홍보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영화 `나랏말싸미`는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송강호, 박해일, 고 전미선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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